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TE)가 초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 그리고 미래 기술 투자까지 병행하며 ‘에너지 전환’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과 ‘자사주 매입’, ‘AI 인프라’ 투자를 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토탈에너지스(TTE)는 노르망디 해안 40km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한 1.5GW 규모 ‘상트르 망슈 에너지’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해 단일 승인 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최대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평가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약 6TWh의 전력을 생산해 10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총 투자 규모는 45억 유로(약 7조 2,000억 원)에 달하며 건설 과정에서 최대 2,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동시에 토탈에너지스는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6년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168만9,580주를 평균 79.90유로에 매입하며 총 1억3,499만 유로(약 1,943억 원)를 집행했다. 이어 5월 11일부터 15일, 5월 4일부터 8일까지도 각각 약 1억2,699만 유로(약 1,828억 원), 1억1,499만 유로(약 1,656억 원) 규모의 매입을 진행하며 연속적인 매입 흐름을 이어갔다.
임직원 대상 지분 확대 정책도 병행된다. 토탈에너지스는 최대 1,800만 주(전체 지분의 0.8%)를 대상으로 ‘직원 전용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공모가는 62유로로 시가 대비 약 20% 할인된 수준이며, 청약은 2026년 6월 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2026년 3월 기준 임직원 지분율은 이미 8.09%에 달한다.
기술 투자 역시 눈에 띈다. 토탈에너지스는 프랑스 포(Pau)에 위치한 CSTJF 연구시설에 차세대 슈퍼컴퓨터 ‘팡게아 5’를 도입한다. 1억 유로(약 1,44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이 시스템은 기존 대비 6배의 연산 성능을 제공하며, ‘AI 연구개발’과 지진 데이터 분석, 통합 전력 모델링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일 성능 기준 에너지 소비를 약 40% 줄이고 냉각 사용량은 5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등 친환경 설계도 적용됐다.
한편 토탈에너지스는 카타르에너지, 코노코필립스(COP)와 함께 시리아 국영석유회사와 지중해 해상 ‘블록 3’ 탐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전통 에너지 사업에서도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기술 검토와 향후 상업적 탐사 협력을 위한 기반 마련 차원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토탈에너지스가 ‘재생에너지 확대’와 ‘화석연료 자산 유지’, 그리고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해 변동성 높은 에너지 시장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한다. 코멘트 업계 한 관계자는 “토탈에너지스는 단순한 석유 기업을 넘어 전력, 데이터, AI까지 포괄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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