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출시 나흘 만에 사실상 완판 단계에 들어서면서, 정부가 내세운 국민참여형 정책금융 상품이 시장에서 예상보다 훨씬 강한 호응을 얻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5월 28일 오후 5시 기준 전체 모집금액 6천억원 가운데 약 5천996억원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판매 비율로는 99.9% 수준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오프라인 배정 물량 4억2천만원만 남았고, 나머지 은행 10개사와 증권사 14개사를 통해 공급된 물량은 모두 소진됐다. 이 펀드는 출시 첫날 이미 87%가 팔렸고, 27일까지는 99.5%가 판매돼 초기부터 자금이 빠르게 몰렸다.
이 상품은 국민 자금 6천억원과 정부 재정 1천200억원을 함께 모아 먼저 모펀드(여러 투자처에 나눠 투자하기 위한 상위 펀드)를 만들고, 이 자금을 다시 10개 자펀드에 배분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일반 투자자는 정책 목적을 반영한 성장산업 투자에 참여하면서도, 정부 재정이 일정 부분 위험을 먼저 떠안는 장치를 통해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정부 재정은 자펀드 손실의 최대 20%를 우선 부담하도록 설계됐다.
투자 매력을 높인 핵심 요인으로는 손실 완충 장치와 세제 혜택이 함께 꼽힌다. 가입자는 최대 40%, 한도로는 1천8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배당소득에는 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정책형 펀드는 공공성이 강조되지만, 이번 상품은 세금 혜택과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 구조를 결합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저금리 시기 이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정책 지원형 상품으로 이동한 흐름도 이번 흥행 배경으로 읽힌다.
금융당국은 당초 5년 동안 해마다 6천억원씩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수요가 크게 몰리면서 올해 하반기 추가 공급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안정성과 정책 지원을 동시에 내세운 상품에 대한 선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정부가 민간 자금을 성장산업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의 정책금융 상품을 확대하는 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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