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로 마이닝(RMLFF), CITGO 매각에 건 2조 원 청구권…美 법원 승인에도 변수 여전

| 김민준 기자

루소로 마이닝(RMLFF)이 ‘CITGO 매각’과 중재 보상금 회수 절차를 둘러싼 법적 진전과 자본 조달 이슈를 중심으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금광 개발 기업에서 분쟁 해결 중심의 구조로 전환한 루소로 마이닝은 최근 미국 법원의 판결과 금융 전략을 통해 대규모 보상 회수 가능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루소로 마이닝(RMLFF)은 본래 금 자산 인수와 개발을 핵심으로 성장해왔지만, 2012년 베네수엘라 정부의 자산 ‘수용’ 이후 사업 축이 완전히 바뀌었다. 현재 회사의 핵심 과제는 국제 중재 판정금 회수이며,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안이 PDV홀딩(PDVH) 지분 매각과 연결된 CITGO 매각 절차다.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은 2025년 11월 PDVH 지분을 앰버 엠섭(Amber MSub LLC)에 매각하는 ‘판매 명령’을 승인했다. 해당 거래는 약 58억 9,200만 달러(약 8조 4,844억 원)에 달하는 베네수엘라 및 국영 석유기업 PDVSA 관련 판결 채권을 상환하는 구조다. 이 가운데 루소로가 확보한 미국 내 판결 채권은 약 15억 5,000만 달러(약 2조 2,320억 원) 규모로, 회사는 거래 종결 시 현금 4억 달러(약 5,760억 원)와 전환사채 6억 5,000만 달러(약 9,360억 원), 그리고 워런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당 거래는 항소 및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 승인이라는 변수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

매각 절차 과정에서도 경쟁과 법적 공방은 치열하다. 루소로는 골드리저브 및 코흐 계열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달리나 에너지의 ‘크레딧 입찰’을 지지했지만, 법원 특별관리인은 최종적으로 다른 투자사의 약 36억 9,900만 달러(약 5조 3,265억 원) 입찰안을 우선 협상자로 추천했다. 델라웨어 법원은 관련 가처분 신청 및 특별관리인 기피 신청도 모두 기각하며 매각 절차의 연속성을 유지했다.

자금 조달 역시 중재 보상 회수에 직결된 구조로 설계됐다. 회사는 170만 달러(약 24억 4,800만 원) 규모의 무이자 약속어음 발행을 통해 법률 비용과 운영 자금을 확보했다. 이 채권은 중재 판정금 집행 성공 여부에 따라 상환 금액이 달라지는 구조로, 성공 시 최대 680만 달러(약 97억 9,200만 원)까지 지급된다. 이는 루소로 마이닝이 사실상 ‘소송 금융’에 가까운 전략을 택했음을 보여준다.

한편 내부 통제 및 공시 이슈도 병행되고 있다. 루소로는 2024년 재무제표 제출 지연으로 캐나다 규제 당국으로부터 ‘관리자 거래 제한 명령(MCTO)’를 부여받았으며, 경영진의 주식 거래만 제한된 상태다. 회사는 감사인 교체 여파로 일정이 지연됐다고 설명하며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

최근에는 임직원 대상 2,285만 주 규모 스톡옵션을 부여하며 장기 인센티브 구조도 강화했다. 행사가격은 1.12달러로 10년 만기 조건이다.

시장에서는 루소로 마이닝을 전통적 금광 기업이 아닌 ‘법적 청구권 기반 투자 자산’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CITGO 매각’ 결과와 중재 판정금 회수 여부가 기업 가치의 대부분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코멘트 “루소로는 생산 기업이 아니라 법적 결과에 투자하는 특수 케이스로, 판결 집행 성공 시 높은 수익이 가능하지만 불확실성도 매우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루소로의 향방은 단 하나, 즉 법적 승리를 얼마나 빠르고 확실하게 현금화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투자자들은 ‘CITGO 매각’ 진행 상황과 미국 법원의 판단, 그리고 규제 승인 여부를 핵심 변수로 주시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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