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금 주얼리를 은행 신탁 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의 가입 문턱을 낮추고 수익 조건을 높이면서, 집 안에 보관만 하던 금제품을 금융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졌다.
하나은행은 6월 1일부터 하나골드신탁의 가입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1년 만기 수익률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24K 순금 제품만 맡길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18K와 14K 금제품도 가입이 가능해진다. 만기 수익률도 기존 연 1.5%에서 연 1.7% 세전으로 상향된다. 취급 영업점 역시 166개에서 180개로 늘어나 접근성도 함께 개선된다.
이 상품은 반지나 목걸이처럼 오래전에 구입한 금제품을 단순 보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은행을 통해 일정 기간 운용한 뒤 골드바와 이자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실물 금을 곧바로 처분하는 방식과 달리, 금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보다 표준화된 형태의 자산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최근 금 가격이 안전자산 선호 속에 주목받고 있는 점도 이런 상품 개편의 배경으로 읽힌다.
가입 절차는 외부 전문기관의 감정을 거쳐 진행된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전문가들이 접수된 금제품의 순도와 중량을 측정한 뒤, 고객이 그 결과에 동의하면 최종적으로 신탁에 가입한다. 이후 1년의 운용 기간이 지나면 한국금거래소가 제조한 순도 99.99%의 신규 골드바와 함께 운용 기간에 발생한 현금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쉽게 말해, 형태가 제각각인 금 장신구를 표준화된 골드바로 바꾸고, 그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수익도 얻는 구조다.
은행권이 예금과 대출 중심의 전통적 상품을 넘어 실물자산 기반 서비스까지 넓히는 흐름도 이번 개편에서 확인된다. 특히 금처럼 실물 보유 수요가 꾸준한 자산은 고물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때 관심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실물자산의 보관·전환·운용을 결합한 금융상품 확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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