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의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부지 주상복합 개발사업이 1조5천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 금융 약정을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회사 재무 부담으로 잡혀 있던 우발채무도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됐다.
롯데건설은 6월 2일 이 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 즉 향후 사업에서 나올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 약정이 지난 6월 1일 최종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키움증권이 주관했고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가 참여해 총 1조5천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PF 시장 경색으로 건설업계의 자금 조달 여건이 까다로워진 상황에서 대형 증권사들이 참여한 점은 사업의 자금 안정성을 높였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약정의 직접적인 효과는 롯데건설의 재무 부담 완화다. 회사는 PF가 실제로 실행되면 우발채무 2천280억원이 전액 해소되고, 전체 우발채무 규모도 약 2조7천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우발채무는 당장 확정된 빚은 아니지만 사업이 흔들릴 경우 기업이 대신 부담할 수 있는 잠재적 채무를 말하는데, 건설사 신용도와 자금 조달 비용에 영향을 주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최근 건설업계가 PF 위험 관리에 집중해온 만큼, 이번 조치는 롯데건설 입장에서는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사업 내용도 적지 않은 규모다. 폐점된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부지에는 지하 8층부터 지상 49층까지, 7개 동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는 공동주택 1천859세대와 함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대형 유통시설 부지가 주거와 생활 편의 기능을 결합한 복합단지로 바뀌는 셈인데, 이는 상업시설 재편과 도심 내 주거 공급 확대가 맞물린 최근 개발 흐름과도 닿아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개별 사업장의 PF 성사 여부가 회사별 재무 안정성과 투자 심리를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금융 약정 완료는 단순히 한 사업의 자금 조달을 끝낸 것을 넘어, 롯데건설이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사업의 자금 구조를 정리해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다른 대형 개발사업의 자금 조달 여건과 건설업계 전반의 PF 정상화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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