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션 타는 이드림스, '스포츠케이션' 수요에 구독 800만 돌파…AI로 실적 날았다

| 김민준 기자

온라인 여행 플랫폼 이드림스 오디지오(eDreams ODIGEO, EDDRF)가 미국 내 라이브 스포츠 관람 수요부터 구독 기반 실적 성장, 인공지능(AI) 혁신까지 전방위 성과를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이드림스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라이브 스포츠 관람을 위해 장거리 이동은 물론 재정적·생활적 ‘희생’도 감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과 스포츠를 결합한 ‘스포츠케이션’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인기 경기의 경우 조기 예약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적극적인 소비 패턴이 확인됐다. 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여행 플랫폼의 수익 구조 다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드림스 오디지오는 이러한 수요를 기반으로 핵심 사업인 ‘Prime 구독 모델’을 앞세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6 회계연도 조정 순이익은 7,290만 유로(약 1,050억 원)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고, 조정 EBITDA는 1억7,230만 유로로 29% 늘었다. 특히 Prime 가입자는 순증 64만3,000명을 기록하며 총 800만 명에 육박했고, 전체 수익성의 상당 부분을 견인했다. 회사 측은 Prime이 현금 수익 마진의 75%, 한계이익의 9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기술 투자도 공격적이다. 이드림스는 ‘AI 중심 인프라’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를 5배 끌어올리고 생산성을 47%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부 개발팀에서는 신규 코드의 100%가 AI를 기반으로 생성되고 있으며, 100개 이상의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을 통해 챗GPT, 제미나이 등과 연동된 실시간 여행 예약 환경을 구축했다. 하루 100TB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 역시 개인화 서비스 고도화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음성 기반 ‘에이전틱 AI’ 도입으로 고객 응대 효율도 크게 개선됐다. 전체 문의의 90%를 자동 처리하고 상담 전환율을 33% 낮췄으며, 문제 해결 속도는 15% 향상됐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Prime 가입자 1,300만 명과 현금 EBITDA 2억7,000만 유로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시장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장에서는 1년여의 운영 기간 동안 순추천지수(NPS) 62를 기록하며 고객 충성도를 입증했고,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구독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BBB 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하며 신뢰도 측면에서도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드림스의 ‘구독 기반 여행 생태계’와 ‘AI 자동화 전략’이 결합되면서 기존 온라인 여행사의 수익 구조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글로벌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는 “Prime 모델은 반복 수익과 고객 락인(lock-in)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라며 “AI 기술까지 결합되면서 장기 성장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이드림스 오디지오는 여행 수요 회복과 스포츠 이벤트 소비 증가, 그리고 AI 혁신을 동시에 흡수하며 ‘플랫폼 진화’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은 이 회사가 제시한 가입자 1,300만 명 목표가 현실화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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