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긴장 완화 기대감에 국제유가 하락세

| 토큰포스트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최근 며칠간 이어졌던 위험 프리미엄이 유가에서 일부 빠지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3.09달러로 전장보다 2.0%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90.54달러로 2.7%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국제 원유시장의 대표 기준 가격으로, WTI는 미국 시장의 기준 유종으로 널리 쓰인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 초반까지만 해도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무산 가능성과 국지적 무력 충돌 우려가 겹치면서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갈등이 실제 원유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해왔다. 다만 4일부터는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고, 이날은 긴장 고조보다는 상황 관리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아직 양측이 공식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정세가 더 악화하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를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합의는 없더라도 완화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원유시장에서는 실제 공급 변화 못지않게 향후 위험 가능성 자체가 가격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라는 점을 보여준다.

결국 이번 유가 하락은 공급이 갑자기 늘어서라기보다, 전쟁과 제재 확대 가능성에 붙었던 불안 심리가 다소 잦아든 데 따른 조정 성격이 강하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미국과 이란 관계, 중동 내 군사적 충돌 여부, 그리고 산유국들의 대응에 따라 다시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 유가가 반등할 수 있고, 반대로 외교적 해법 기대가 이어지면 최근 상승분을 일부 더 되돌릴 여지도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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