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자 급증, 고령층 노후 안전망 강화되나

| 토큰포스트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올해 3월 이후 빠르게 늘면서 2026년 4월에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령액 인상과 가입 요건 완화가 함께 작용하면서 고령층의 노후자금 수요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4월 주택연금 가입자는 2천3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가장 많았던 2023년 3월의 2천225명을 넘어선 수치다. 주택연금은 55세 이상 주택소유자가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연금 방식으로 돈을 받는 제도다. 집을 처분하지 않고도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어 대표적인 노후소득 보완 장치로 꼽힌다.

가입 증가의 직접적인 배경은 3월부터 적용된 제도개선이다. 금융위원회가 2월 발표한 2026년도 주택연금 개선방안에 따라 3월 1일 이후 신규 가입자의 월 수령액이 늘었다. 평균 가입자 기준인 72세, 주택가격 4억원 사례를 보면 월 지급액은 129만7천원에서 133만8천원으로 3.13% 증가했다. 실제로 올해 1월 939명, 2월 780명에 머물렀던 가입자는 3월 1천287명으로 늘었고, 4월에는 2천명대를 넘어섰다. 제도 변화가 예고된 뒤 수요가 빠르게 반응한 셈이다.

6월부터는 가입 문턱도 더 낮아졌다. 6월 1일 이후 신규 신청자부터는 실거주 의무에 일부 예외가 허용된다. 부부합산 1주택자가 질병 치료, 자녀 봉양, 노인주거복지시설 입주 같은 불가피한 사유로 담보 주택에 실제 거주하지 못하더라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또 담보주택을 제삼자에게 임대하고 있는 경우에도 한국주택금융공사 승인을 받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가입자 사망 뒤 만 55세 이상 자녀가 같은 주택을 담보로 다시 주택연금에 가입할 때 별도의 채무상환 절차를 거치지 않도록 한 점도 제도 이용의 연속성을 높인 조치로 평가된다.

주택연금은 집은 있지만 현금흐름이 부족한 고령층에게 중요한 안전망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말 누적 가입자가 15만명을 넘긴 것도 이런 수요를 보여준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수령액 증가와 가입조건 완화가 신규 가입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은퇴 뒤 안정적인 소득 확보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제도 확대가 실질적인 노후보장으로 이어지려면 수요자 접근성을 높이고 상품 이해를 돕는 안내도 함께 강화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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