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그림스 프라이드(Pilgrim’s Pride, PPC)가 북미와 유럽 전역에서 생산능력 확장과 재무구조 개선을 병행하며 단백질 시장 주도권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지아주 엘리제이 공장에 7,500만 달러(약 1,080억 원)를 투입해 가공 및 부분육 생산능력을 키우고 고부가 ‘무뼈 닭고기’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채터누가 공장의 도축 기능을 이전해 효율성 중심의 구조 재편에 나섰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가 신선육과 가공식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스트 베어’(Just Bare)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제품군이 빠르게 성장하며 소매 판매가 2025년 기준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를 돌파했고, 완전조리 냉동 제품 매출도 연간 7억5,000만 달러(약 1조 800억 원)를 넘어섰다. 시장 점유율 역시 3년 만에 1%에서 13%로 뛰며 브랜드 경쟁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재무 성과는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2026년 1분기 매출 45억3,000만 달러(약 6조 5,232억 원), 순이익 1억150만 달러(약 1,461억 6,000만 원)를 기록했으며, 조정 EBITDA는 3억810만 달러(약 4,436억 6,400만 원)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순부채비율은 1.25배 수준을 유지하며 재무 안정성은 크게 흔들리지 않은 모습이다.
회사는 동시에 자본구조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2033년 만기 6.25% 선순위 채권에 대해 최대 2억5,000만 달러(약 3,600억 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진행했으며, 초기 청약에서 4억7,154만6,000달러(약 6,790억 2,400만 원)가 몰리며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회사는 비례 배정 방식으로 매입을 진행하고 잔여 자금은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해당 채권 총 잔액은 약 9억2,252만 달러(약 1조 3,284억 3,024만 원)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성장세가 더 뚜렷하다. 2025년 매출은 185억 달러(약 26조 6,400억 원), 순이익은 11억 달러(약 1조 5,840억 원)를 기록했으며, 조정 EBITDA는 22억7,000만 달러(약 3조 2,688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20억 달러(약 2조 8,800억 원)에 달하는 특별 배당을 실시하면서도 순부채비율을 1배 이하로 유지한 점은 투자자 신뢰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필그림스 프라이드의 전략을 ‘고마진 제품 중심 전환’과 ‘효율성 기반 설비 투자’로 요약한다. 미국 신선육 부문과 가공식품 부문이 각각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2년간 5억 달러(약 7,200억 원) 이상의 추가 투자가 예정돼 있다. 유럽과 멕시코 시장은 지역별로 편차를 보이지만, 전반적인 단백질 수요 확대로 중장기 성장 기반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멘트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전통적인 육류 기업에서 브랜드 중심 식품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이는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월가의 평가가 나온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