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6천억원 규모 2차 국민성장펀드 출시 예정

| 토큰포스트

금융위원회가 2026년 3분기 중 6천억원 규모의 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를 내놓기로 하면서, 일반 국민 자금을 벤처·혁신기업과 지역 투자로 연결하는 정책금융 실험이 한 차례 더 확대된다. 1차 펀드가 닷새 만에 완판될 만큼 투자 수요가 확인되자, 정부는 같은 틀을 유지하되 운용 경쟁과 수익률 관리 장치를 더해 후속 상품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국민참여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에서 2차 펀드 출시 계획을 밝혔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정부 재정이 일부 위험을 먼저 떠안는 후순위 출자 방식으로 민간 자금을 끌어들이는 구조다. 쉽게 말해 정부가 손실 흡수 장치를 일부 제공해 일반 투자자의 참여 문턱을 낮추고, 그렇게 모인 자금이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과 생산적 투자처로 흘러가도록 설계한 펀드다. 이번 2차 펀드에서도 재정 1천200억원이 후순위로 투입되는데, 직접투자 부문 예산 1천500억원 가운데 400억원, 인프라투융자 부문 예산 4천억원 가운데 800억원이 활용된다.

운용 틀은 1차와 대체로 같지만 실제 투자 전략을 짜고 집행하는 자펀드 운용사는 새로 뽑는다. 재정모펀드 운용사와 공모펀드 운용사는 기존 체계를 유지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자펀드 운용사만 다시 선정해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와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판매 방식도 일부 손질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1차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서민 물량 배정과 온라인 판매 비중 같은 세부 사항을 은행·증권사 의견을 들으며 보완할 계획이다. 이는 정책펀드가 특정 투자층에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도록 접근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볼 수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특히 운용사의 책임성과 수익률 제고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자펀드 운용사는 현재 결성금액의 1% 이상을 후순위로 출자해야 하는데, 이는 운용사도 자기 돈을 함께 넣어 투자 판단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장치다. 또 펀드 누적수익률이 5년간 30%를 넘으면 초과 수익의 12%를 성과보수로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비상장기업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에 대한 신규 자금 투자, 비수도권 지역 투자 비중을 각각 40% 이상 채우면 성과보수율이 16∼20%까지 확대된다. 정부가 단순히 높은 수익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모험자본 공급과 지역 균형 투자라는 정책 목표를 함께 달성한 운용사에 더 큰 보상을 주겠다는 구조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운용 자율성도 넓힌다. 자펀드의 자율 투자 한도를 40%까지 허용하고 코스닥벤처펀드 활용도 가능하게 했다. 대신 운용성과는 월간·분기별 보고로 점검해 느슨해진 자율성이 방만 운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한국성장금융이 매년 우수 운용사를 선정하도록 하고, 이들 운용사에 후속 펀드와 정책성 펀드 참여 때 우대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자산운용보고서에는 공모펀드 수익률과 자펀드 투자내역뿐 아니라 자펀드별 수익률까지 공시하도록 해 운용사 간 비교를 쉽게 만들 계획이다. 핵심 운용인력의 인센티브 체계도 자펀드 선정 과정에서 들여다봐 인력 이탈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정책자금을 마중물로 삼아 민간의 성장투자를 키우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앞으로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면서도 혁신기업과 지역 자금 공급이라는 정책 목적을 함께 달성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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