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한은 기준금리 최대 4.0% 도달 전망…금융 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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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은 한국은행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최종 금리가 연 4.0%에 이를 수 있다고 15일 전망했다. 통상적인 인상 경로로는 연 3.5%가 기본 시나리오지만, 하반기 들어 연속 인상이 이뤄지면 긴축 강도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7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10월, 2027년 1월, 4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모두 네 차례 금리를 올려 기준금리가 연 3.5%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최근 여건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쉬지 않고 금리를 인상해 최종 금리가 연 4.0%까지 높아질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시중 금리의 방향을 정하는 핵심 정책금리로, 인상 속도가 빨라질수록 대출과 소비, 투자 전반에 영향을 준다.

한국씨티은행이 이런 전망을 내놓은 배경에는 금리 인상이 실물경제에 주는 충격이 과거보다 약해졌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보고서는 확장적 재정정책과 가계부채 구조 변화가 그 이유라고 짚었다. 특히 반도체 경기 호조로 세수가 늘면 정부는 재정지출을 확대할 여력이 커지는데, 이 경우 금리 인상으로 생기는 경기 둔화 압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통화 긴축과 재정 확대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금리 상승의 부담이 예전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가계의 금리 민감도가 낮아졌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대출 규제로 주택 거래 자금 가운데 주식·채권 매각 자금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면서, 집값이 과거처럼 대출금리 변화에만 크게 흔들리지 않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별도 보고서에서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소비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올해 상반기 한국 가계의 잠재적 주식 평가이익은 약 1천146조원으로 추산됐고, 코스피는 6월 12일 기준 지난해 말보다 약 93% 상승했다. 이는 2024년 -61조원, 2025년 429조원과 비교해 크게 불어난 규모다.

그는 이런 주식 평가이익이 연간 국내총생산과 민간소비를 각각 0.4%, 0.9% 끌어올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한국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무주택 가구의 주식 차익 가운데 약 70%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하반기 수도권 주택시장 상승세를 더 부추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최근 자산시장에서는 대출보다 금융자산 이익이 주택 매수 여력을 좌우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만으로는 부동산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통화정책이 물가 안정뿐 아니라 자산시장 자금 이동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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