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캐피털(RC), 배당 유지 속 14억 달러 확보…‘자산 매각·부채 축소’ 구조조정 가속

| 김민준 기자

레디 캐피털(RC)이 배당 유지와 함께 대규모 자산 매각 및 부채 축소를 병행하는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 부진 속에서도 현금 확보와 대차대조표 재편을 동시에 추진하며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레디 캐피털은 2026년 2분기 배당을 공표하고 보통주와 OP 유닛에 대해 주당 0.01달러의 분기 배당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우선주는 시리즈 C가 0.390625달러, 시리즈 E가 0.40625달러로 각각 지급된다. 배당 규모는 보수적인 수준이지만 유동성 방어와 재무 안정성 유지에 초점을 맞춘 결정으로 평가된다.

앞서 발표된 2026년 1분기 실적은 구조조정 압박을 반영했다. GAAP 기준 주당 순손실은 1.25달러, 배당 가능 손실은 1.00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60일 이상 연체율이 14.8%까지 상승하며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회사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연초 이후 약 14억 달러(약 2조 160억 원)의 현금을 대출 매각 및 상환을 통해 확보했고, 11억 달러(약 1조 5,840억 원)의 자산 금융을 상환했으며 1억8,400만 달러(약 2,650억 원)의 회사채를 정리했다.

레디 캐피털은 추가로 최대 12억 달러(약 1조 7,280억 원) 규모의 대출 매각 절차에 착수하며 자산 경량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1분기 기준 현금은 2억 달러(약 2,880억 원), 담보 미제공 자산은 7억3,000만 달러(약 1조 512억 원)로 유동성 여력도 확보한 상태다.

구체적인 실행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4월에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47건, 총 9억4,300만 달러(약 1조 3,579억 원)를 매각해 순수익 1억7,700만 달러(약 2,548억 원)를 확보했고, 원금 상환을 통해 추가로 4억4,400만 달러(약 6,393억 원)를 회수했다. 동시에 CLO 구조를 축소하고 6.20% 금리의 채권 6,700만 달러(약 964억 원)를 조기 상환하며 레버리지 축소를 병행했다.

투자 활동은 선별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자회사 워터폴 자산운용은 뉴욕 맨해튼과 필라델피아 인근 오피스 캠퍼스에 각각 1,950만 달러(약 281억 원), 1억2,700만 달러(약 1,829억 원) 규모의 대출을 집행하며 우량 자산 중심의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업계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 지연이 중장기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월가에서는 레디 캐피털의 행보를 두고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라는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 한 부동산 금융 전문가는 “연체율 상승은 부담이지만 빠른 자산 매각과 부채 축소는 긍정적 신호”라며 “CRE 시장 방향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레디 캐피털은 단기적으로 재무 안정에 집중하는 동시에 중장기 수익 구조 재정비를 병행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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