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인공지능·우주산업 중심 'MANGOS' ETF 출시에 관심 집중

| 토큰포스트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인공지능과 우주산업을 앞세운 새 빅테크 묶음인 ‘망고스(MANGOS)’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추진하면서, 월가의 대표 기술주 구도가 다시 짜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요크빌 아메리카와 신생 운용사 코기 시큐리티즈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망고스 연계 ETF 승인을 각각 신청했다. SEC 심사 절차를 감안하면 이르면 8월 말 상품 출시가 가능하다. ETF는 여러 종목을 한데 묶어 주식처럼 거래하는 상품인데, 특정 산업이나 투자 개념에 맞춰 빠르게 상품화된다는 점에서 최근 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읽힌다.

망고스는 메타플랫폼, 앤트로픽, 엔비디아, 구글, 오픈AI, 스페이스X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 만든 표현이다. 기존 시장에서는 한동안 ‘매그니피센트7(M7)’이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기술주 묶음으로 통했지만,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 확산과 우주기술 부상에 맞춰 새로운 주도주를 찾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특히 스페이스X가 750억 달러, 우리 돈 약 114조원 규모의 대형 기업공개를 마친 뒤 소셜미디어 엑스(X) 등을 중심으로 망고스라는 이름이 빠르게 퍼지면서 차세대 빅테크 명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신청된 상품 구조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요크빌 아메리카는 망고스 6개 핵심 종목에 인공지능 수혜주 7개를 더한 ‘망고 플러스 ETF’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포함된 종목으로는 마이크론, 샌디스크, 마벨, 인텔, 델, AMD, 브로드컴 등이 거론된다. 반면 코기 시큐리티즈는 망고스 핵심 6개 종목만으로 구성한 별도 ETF를 추진할 계획이다. 같은 개념을 두고도 한쪽은 생태계 확장형, 다른 한쪽은 핵심 집중형 전략을 택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전형적인 ‘개념 투자’의 최신 사례로 본다. 모닝스타의 댄 소티로프 애널리스트는 ETF 업계의 상품 개발 주기가 얼마나 빨라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 시대를 대표하던 기술주 묶음은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에서 M7으로, 다시 망고스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이름 바꾸기를 넘어, 엔비디아와 구글이 인공지능 연산 인프라를 공급하고 오픈AI·앤트로픽·메타가 인공지능 모델 생태계를 키우며 스페이스X가 위성통신망을 담당하는 식의 수직 통합 구조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상품 구성에는 한계도 있다. 망고스 6개 가운데 앤트로픽과 오픈AI는 아직 비상장 기업이어서 ETF에 어떤 방식으로 편입할지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ETF 신청은 투자자들이 어디에 자금이 몰릴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지만, 동시에 비상장 기술기업을 둘러싼 제도적 제약도 드러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과 우주산업을 중심으로 한 테마형 ETF 경쟁을 더 가속시키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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