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강세를 보이며 전력·에너지주 전반의 상승 흐름을 이끌고 있다.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증시 전반의 경계감은 남아 있지만, 에너지·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으로는 별도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프리마켓에서 전 거래일보다 5800원(5.62%) 오른 10만9000원에 거래됐다. 제공된 현재 시세와도 일치한다. 같은 시간 강원에너지는 15.53% 오른 1만1900원, 한전기술은 14.04% 상승한 15만4300원, 가온전선은 10.70% 오른 37만7500원을 나타냈다. 비에이치아이, 수산인더스트리, 태웅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번 강세는 금리 변수보다 섹터 수급이 앞선 결과로 읽힌다. 전날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하락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상승했다. 국내 프리마켓에서도 반도체와 전력·에너지처럼 당장 실적과 정책 기대를 연결할 수 있는 종목군으로 자금이 쏠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가스복합, 풍력 등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대표 대형 플랜트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원전 정책, 해외 수주 기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거래대금과 변동성이 함께 커지는 패턴을 보여 왔다. 앞서 원전 관련 정책 뉴스나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이 불거졌을 때도 시장 조정과 무관하게 전력·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NXT 프리마켓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NXT는 한국거래소 밖에서 운영되는 국내 대체거래소로, 정규장 외 시간에도 거래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해외 뉴스와 장 마감 후 재료에 빠르게 대응하려는 개인 투자자 수요가 늘면서, 에너지와 반도체 같은 이슈 섹터가 프리마켓에서 먼저 움직인 뒤 정규장 가격 형성에 영향을 주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소폭 상승했지만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반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금리 부담 속에서도 정책성과 실적 기대가 살아 있는 업종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장세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스핌에 “매파적인 6월 FOMC 여파 속 지난 5거래일 연속 급등에 따른 속도 부담 등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면서도 “시장 쇼크 시나리오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미국 선물시장도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하방 지지력을 보이면서 장중 낙폭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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