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켐(BRYFF), 매출 17% 감소에도 부채 ‘제로’…구조개편 효과 본격화

| 김민준 기자

브리켐(Bri-Chem, BRYFF)이 조직 개편과 재무 구조 개선을 축으로 한 전략 전환을 본격화하며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 부진과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용 통제와 사업 재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브리켐은 2026년 6월 19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과 감사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고 밝혔다. 2026년 5월 8일 공시된 후보들이 전원 이사로 선임됐으며, 회계법인 킹스턴 로스 파스낙이 독립 감사인으로 재선임됐다. 이사회는 4인 체제로 유지된다.

실적 측면에서는 아직 회복 과정이 뚜렷하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1,660만 달러(약 238억 원)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주요 고객이 경쟁사에 인수되면서 미국 유체 유통 부문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조정 EBITDA는 81만2,000달러(약 11억 7,000만 원), 영업이익은 64만2,000달러(약 9억 2,000만 원)로 개선됐고 순이익도 8만6,000달러를 기록하며 흑자를 이어갔다. 특히 장기 부채를 ‘제로’로 낮춘 점은 재무 안정성 개선의 핵심 성과로 평가된다.

회사는 비용 절감과 동시에 사업 구조 조정을 병행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유성 머드 제품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자체 기술 기반 고마진 제품과 핵심 화학 유통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2025년에도 부진한 창고를 폐쇄하고 재고를 줄이는 등 운영 효율화에 나선 결과, 연간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금융 구조 역시 재정비됐다. 브리켐은 캐나다 상업은행 CIBC와 2,500만 달러(약 360억 원) 규모의 자산 기반 대출 계약을 2027년 4월까지 연장했다. 기존 3,750만 달러(약 540억 원)에서 한도를 축소한 대신 금리 조건과 재무 약정은 유지했다. 재고와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이번 계약은 유동성 관리의 안정성을 높이는 장치로 해석된다.

경영진 변화도 전략 전환과 맞물린다. 배리 허긴스(Barry Hugghins) CEO는 2025년부터 연봉 1달러만 받는 구조로 전환하고, 이사회 보상도 전면 주식 기반으로 바꾸며 주주 가치 중심 경영을 강화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기존 CEO가 즉시 퇴임하면서 전면적인 리더십 재편이 이뤄졌다.

사업 확장 측면에서는 특수 화학 기술 확보에 나섰다. 브리켐은 2026년 2월 릴라이언트 테크놀로지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해 첨단 화학 포뮬레이션을 도입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로 했다. 해당 거래는 CEO가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와의 계약이지만,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했다.

지역 전략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회사는 캐나다와 미국 내 일부 비효율 거점을 정리하는 대신, 휴스턴 거점을 유지하며 중동, 극동, 카리브해, 남미 등으로 ‘선별적 해외 확장’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내부 생산 확대와 자체 브랜드 전환을 통해 마진 개선을 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브리켐의 이러한 움직임을 생존을 넘어 ‘수익 구조 재설계’ 단계로 평가한다. 한 에너지 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금 흐름과 비용 구조를 동시에 개선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신호”라며 “특히 부채 제거와 고마진 제품 집중 전략이 향후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회사 측은 2026년 이후 점진적인 시장 회복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160만 달러(약 23억 원) 이상의 판관비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브리켐이 구조 개편 성과를 실제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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