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터머스 뱅코프(CUBI), AI·즉시결제로 은행 판 바꾼다…1분기 5000억 달러 결제 처리

| 김민준 기자

커스터머스 뱅크(CUBI)가 인공지능(AI)과 결제 인프라 고도화를 축으로 상업은행 모델 전반의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약 260억 달러(약 37조 4,400억 원) 규모 자산을 보유한 이 은행은 ‘와이어 사기 방지’, ‘대화형 AI’, ‘즉시결제’ 플랫폼을 결합해 효율성과 보안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은행은 최근 부동산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이체 사기를 줄이기 위해 퀄리아의 AI 기반 솔루션 ‘쉴드(Shield)’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에스크로 및 타이틀 전문가들이 하나의 환경 안에서 송금 생성부터 수취까지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해당 통합이 클로징 과정의 처리 속도를 단축시키는 동시에 보안 취약 지점을 크게 줄일 것으로 평가한다. 금융보안 컨설턴트들은 “부동산 거래는 대규모 자금 이동이 동반되는 만큼 ‘AI 기반 사기 탐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진단한다.

AI 투자 확대는 고객 경험 영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커스터머스 뱅크는 일레븐랩스(ElevenLabs)와 협력해 음성·채팅 기반 ‘대화형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24시간 고객 및 직원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대면 중심 서비스’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응답 속도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내부적으로는 직원의 75%가 AI 도구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픈AI와의 다년간 협력은 은행 운영 구조 자체를 바꾸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출, 예금, 결제(cubiX) 전반에 AI를 적용해 ‘AI 기반 지역은행’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코멘트 “상업은행 업무는 반복성과 데이터 의존도가 높은 만큼 AI 도입 효과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분야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역시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한다. 커스터머스 뱅코프(CUBI)는 2026년 1분기 순이익 6,970만 달러(약 1,003억 원), 주당순이익(EPS) 1.97달러를 기록했다. 총예금은 216억 달러(약 31조 1,040억 원)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대출 자산은 174억 달러(약 25조 560억 원)로 15.3% 확대됐다. 효율성 비율은 49.68%로 개선됐으며 부실자산 비율은 0.29%에 그쳤다. 즉시결제 플랫폼 cubiX는 2026년 1분기에만 약 5,000억 달러(약 720조 원)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 평가도 긍정적이다. 커스터머스 뱅크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미국 고성장 기업 2026’에 선정됐으며, 최근 5년간 매출 15%, 핵심 EPS 20% 성장률을 기록했다. 포브스 ‘미국 최고의 은행’에도 8년 연속 이름을 올렸고, 순추천지수(NPS)는 81로 업계 평균 41을 크게 상회한다. 샘 시두(Sam Sidhu) 최고경영자(CEO)는 고객 서비스 부문 ‘올해의 경영자’로 선정되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한편 이사회는 최대 1억 달러(약 1,44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승인했다. 회사 측은 “자본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장기 성장과 주주가치를 동시에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멘트 업계에서는 “AI와 결제 인프라를 결합한 전략이 ‘수익성’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개선시키며 중형 은행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커스터머스 뱅크는 기술 투자와 재무 건전성, 고객 중심 전략을 결합하며 지역은행의 전통적 한계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AI 전환’과 ‘결제 혁신’을 앞세운 이들의 행보가 중소형 금융사의 경쟁 구도를 어떻게 바꿀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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