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문디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투자 환경에서 위험자산을 일괄적으로 줄이기보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자산을 골라 나눠 담는 전략이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8일 2대 주주인 유럽 자산운용사 아문디가 이런 내용을 담은 글로벌 투자전망 보고서를 내놨다고 밝혔다. 아문디는 국가별 경기 흐름이 엇갈리고, 인플레이션의 움직임도 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는 데다, 주요국 정책 방향의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짚었다. 이런 국면에서는 한 시장이나 한 자산군에 자금을 몰아넣기보다, 위험을 분산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특히 인공지능 투자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초기에는 반도체와 같은 핵심 기술 개발 기업에 관심이 집중됐다면, 이제는 인공지능이 실제 산업 현장으로 퍼지는 확산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 기회도 반도체에만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인프라, 장비,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등 인공지능 활용 기반을 뒷받침하는 분야 전반으로 넓어질 수 있다고 봤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과 아시아는 인공지능 하드웨어 사이클의 수혜가 기대되는 시장으로, 인도와 유럽은 인공지능 확산 국면의 수혜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제시됐다. 자산별 선호도에서는 유럽 채권, 물가연동채권(물가 상승에 따라 원금이나 이자가 조정되는 채권), 우량 회사채가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혔다. 주식시장 가운데서는 유럽과 일본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금리와 경기, 기업 실적의 조합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남아 있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모니카 디펜드 아문디 투자연구원장은 특정 자산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보다 통화, 실물자산, 금 등을 함께 활용하는 분산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뱅상 모르티에 아문디 그룹 최고투자책임자도 인공지능 투자의 중심이 기술 개발에서 확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가치사슬 전반에서 기회를 찾는 동시에 지정학적 위험도 함께 분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 시장에서 수익률 추구보다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더 키우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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