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와 일본 국채 영향, 국내 국고채 금리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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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와 일본 국채 금리 하락이 맞물리면서 10일 국내 국고채 금리가 전 만기 구간에서 일제히 내렸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768%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2.0bp 하락한 연 4.230%를 기록했다. 중간 만기와 초장기물도 함께 내려 5년물은 연 4.008%, 2년물은 연 3.641%로 각각 0.8bp, 1.5bp 떨어졌다. 20년물은 1.8bp 내린 연 4.413%, 30년물은 2.1bp 하락한 연 4.438%, 50년물은 1.9bp 낮아진 연 4.332%로 마감했다.

이날 금리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꼽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기준가는 전날보다 4.7원 내린 1,501.4원이었다. 환율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의 영향으로 7.6원 오른 1,506.1원에 출발했지만, 장중 방향을 바꿔 오후 3시를 넘어서며 1,499.3원까지 내려갔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는 사흘 연속 1,500원을 밑돌았다. 일반적으로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다소 줄고 물가 부담에 대한 경계도 완화돼 채권 금리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기 쉽다.

해외 변수도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줬다. 일본에서는 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 이후 일본 국채 금리가 급락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일본 경제 성장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계와 공적연금 적립금 관리 주체인 지피아이에프(GPIF)를 포함한 연기금의 일본 금융자산 투자 확대를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 발언을 계기로 일본 국채에 대한 자금 유입 기대가 커졌고, 그 결과 일본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금리는 내려갔다. 아시아 채권시장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아 이런 흐름이 국내 국고채 시장에도 그대로 전달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9천190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천44계약 순매수했다. 단기 구간과 장기 구간에 대한 시각이 다소 엇갈렸다는 뜻으로 읽힌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장중 원/달러 환율 하락이 국고채 금리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고, 대외적으로는 일본 국채 금리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환율 안정 여부와 일본 등 주변국 채권시장 변화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국내 금리는 통화정책 기대뿐 아니라 외환시장과 해외 금리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이어서, 투자자들은 대외 변수의 연쇄 효과를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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