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공항사 PAC, 매출·이익 늘었지만 여객 5.6% 감소…CBX 인수 효과 ‘명암’

| 김민준 기자

멕시코 공항 운영사 그루포 아에로포르투아리오 델 퍼시피코(PAC)가 크로스보더 익스프레스(CBX) 인수 효과를 반영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객 감소라는 부담을 동시에 안은 복합적인 성적표를 내놨다. 회사는 2026년 2분기 기준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상승했지만, 주요 공항들의 승객 수는 감소세를 지속하며 성장 둔화 우려를 키웠다.

그루포 아에로포르투아리오 델 퍼시피코(PAC)는 2분기 총매출이 112억 8,970만 페소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EBITDA는 59억 6,530만 페소로 8.4% 늘었고 순이익도 28억 9,350만 페소로 9.0% 증가했다. IFRIC-12 기준을 제외한 EBITDA 마진은 69.3%까지 개선되며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강화됐다. 이는 CBX 인수와 기술지원 서비스 내재화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합병으로 약 54억 2,710만 페소의 현금과 68억 9,980만 페소의 무형자산, 그리고 308억 330만 페소 규모의 영업권이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동시에 회사는 약 8,974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총 발행 주식 수가 5억 9,500만 주로 증가했다. CBX는 샌디에이고와 티후아나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핵심’ 육상 통로로, 미국과 멕시코 간 이동 및 물류 흐름의 중요한 축으로 평가된다.

다만 본업인 공항 운영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2026년 1~6월 전체 승객 수는 3,035만 명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고, 6월 한 달도 4.92백만 명으로 5.1% 줄었다. 특히 국제선 수요가 9.1% 감소하며 전체 하락을 이끌었다. 과달라하라는 6% 성장했지만 푸에르토 바야르타, 로스 카보스, 티후아나, 몬테고베이 등 주요 관광 노선은 두 자릿수 감소 또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여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항공 매출은 오히려 23.9% 급증했다. GAP가 직접 운영하는 사업이 59.4% 늘었고 CBX 매출도 4억 6,810만 페소를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좌석 공급은 4.9% 감소했고 탑승률도 82.0%로 소폭 하락했다.

회사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6~2029년 마스터 개발 계획에는 약 400억 페소 규모의 투자가 포함돼 있으며, 터미널 면적 60% 확대, 보안 검색 구역 35% 확대, 항공기 주기장 25% 확충 등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에너지·인프라 투자 신탁(FIBRA GAP)을 설립해 신규 자본 조달 창구도 마련할 계획이다.

외부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자메이카 노선에서는 스피릿 항공 운항 중단과 허리케인 영향으로 몬테고베이 승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회사 측은 “보증금과 예치금으로 재무적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루포 아에로포르투아리오 델 퍼시피코는 2025년 ESG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 성과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GRI, SASB, IFRS 지속가능성 기준을 모두 반영해 투자자 신뢰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비항공 매출 확대와 인프라 투자 전략은 긍정적이지만, 국제선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경우 단기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멘트 “CBX 인수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하반기가 실적 방향성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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