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스톰(SVRS), 멕시코 은광 재가동 ‘속도전’…고품위 시추·500만 달러 자금확보

| 김민준 기자

캐나다 광산사 실버 스톰(Silver Storm, SVRS)이 멕시코 두랑고주 라 파리야 은광의 재가동을 본격화하며 생산·개발·재무 측면에서 동시다발적 진척을 보이고 있다. 최근 황화광 처리 회로의 고온 시운전을 개시하고 은 함유 납·아연 정광 생산에 착수한 가운데, 설비 복구와 시추 성과, 자금 조달까지 맞물리며 ‘운영 재개’ 시계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회사는 100% 지분을 보유한 라 파리야 은광에서 고품위 비축광을 활용해 황화광 회로 시운전에 돌입했다. 앞서 산화광 회로 가동 과정에서는 첫 은·금 도레 바 생산도 이뤄지며 재가동의 신호탄을 쐈다. 회사는 산화광 기반 도레 생산을 지속하는 한편, 일일 1,250톤 규모의 황화광 회로에 대해 2026년 중 본격 가동과 약 1개월의 램프업을 예고했다. 공정설비 복구 역시 절반 이상 진행돼 1차 파쇄·급광 설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부유선별 셀 8기 설치와 볼밀 재정비가 병행되고 있다.

재무 측면에서는 삼성물산 홍콩법인과 QSSC와의 정광 선급금 계약을 수정해 2026년 9월까지 초기 원금 및 수수료 상환 유예를 확보했다. 이후 월별 상환 일정도 4개월씩 뒤로 미루고, 정광 공급기간을 30개월로 연장하며 현금흐름 압박을 완화했다. 동시에 퍼스트 마제스틱으로부터 500만 달러(약 72억 원) 규모의 무담보 단기 대출을 조달해 운전자금 기반을 보강했다. 해당 대출은 연 15% 금리(분기 복리), 만기 36개월이며, 15개월 유예 후 분기별 균등 상환 조건을 갖는다.

탐사 부문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C550 구역에서 최대 1,226g/t 은 환산(Ag.Eq), C535 구역에서는 9.27m 구간에서 771g/t Ag.Eq가 확인되며 자원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산 니콜라스 존에서는 최대 473g/t Ag.Eq 구간이 보고됐고, 고품위 광체가 약 480m 깊이까지 연속성을 보이며 측정·추정 자원 확대 기대를 높였다. 회사는 2026년 시추 프로그램을 9,000m 확대했으며, C340과 14 마르코스 지역에서도 추가 시추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허가 측면에서는 멕시코 환경부(SEMARNAT)로부터 62개 시추 패드와 27개 진입로 설치 허가를 획득했고, 기존 광미 저장시설 운영 허가도 10년 연장했다. 이에 따라 2026년 3분기 만료 예정이던 리스크를 제거하며 생산 연속성을 확보했다. 현장에는 MINPRO와 Mexgeo 등 지하광산 개발업체 두 곳이 투입돼 2026년 2분기 재가동을 목표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조직 정비도 병행됐다. 회사는 CFO, 멕시코 총괄 매니저, 기술 서비스 디렉터, 프로젝트 디렉터 등 핵심 인력을 충원하고, 임직원 및 컨설턴트 대상 스톡옵션을 부여해 인센티브 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현장 내 분석·제련 샘플링 실험실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2026년 2분기 내 완전 가동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실버 스톰의 일련의 조치가 ‘재가동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낮추는 방향이라고 평가한다. 캐나다 광업 분석가 제임스 모리스는 “설비 복구, 고품위 광체 확인, 자금 유동성 확보가 동시에 진행되는 사례는 드물다”며 “특히 정광 선급 계약 재조정과 단기 대출 확보는 초기 생산 구간의 자금 공백을 메우는 핵심 장치”라고 진단했다. 코멘트 “은 가격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 초기 생산 안정성 확보가 기업 가치에 직결된다”는 점도 강조됐다.

결국 관건은 계획된 2026년 2분기 재가동을 얼마나 차질 없이 달성하느냐다. 실버 스톰은 공정 시운전과 시추 성과, 인허가 확보가 맞물린 현재 국면에서 생산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은 라 파리야 프로젝트가 실제 현금 창출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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