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2026년 6월 들어 다시 올라 3%대에 진입하면서, 대출을 새로 받거나 금리 조정 시점이 돌아온 차주의 이자 부담이 다소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은행연합회가 15일 공시한 내용을 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05%로, 5월의 연 2.90%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를 넘은 것은 2025년 1월 3.08%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최근 은행권의 자금 조달 비용이 다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금과 적금, 은행채 같은 상품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 실제로 부담한 금리를 반영한 지표다. 쉽게 말해 은행이 돈을 끌어오는 데 드는 비용의 평균값에 가깝다. 이 수치가 오르면 은행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는 뜻이고, 그 영향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도 순차적으로 반영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매도, 표지어음 매출, 금융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토대로 산정된다.
다른 지표도 함께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5월 연 2.89%에서 6월 연 2.94%로 0.05%포인트 상승했고,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연 2.50%에서 2.54%로 높아졌다. 잔액 기준은 과거에 조달한 자금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보통 신규 취급액 기준보다 움직임이 완만한 편이다. 신잔액 기준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까지 포함돼 보다 넓은 범위의 조달 비용을 반영한다.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16일부터 이번에 발표된 코픽스를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반영할 예정이다. 실제 대출금리는 코픽스에 은행별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조건이 더해져 결정되지만, 기준 지표 자체가 상승한 만큼 차주의 체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예금 금리 경쟁, 채권 조달 비용 변화, 한국은행 통화정책 방향 등이 앞으로 코픽스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거나 은행권 조달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당분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