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산자물가 둔화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며 국채금리와 달러를 끌어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압박과 중국 성장 둔화는 호르무즈·경기 리스크를 키웠다.
16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비 하락하며 시장의 물가 부담을 완화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구체적인 데드라인은 제시하지 않았다. 연준 인사들은 독립성과 금리동결 가능성을 언급했고,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주가가 상승하고 달러화와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으며, 해외에서는 나스닥100 변동성과 AI 붐, 일본 자금 환류 정책, 중동 리스크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미국 물가 둔화와 이란 압박
미국 6월 헤드라인 생산자물가지수의 전년비 상승률은 5.5%, 전월비 상승률은 -0.3%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6.0%와 0.6%를 모두 밑돌았고, 예상치인 6.2%와 0.0%도 하회한 결과다.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비 4.7%, 전월비 0.2%를 기록해 전월의 4.6%와 0.1%보다 상승세가 강화됐다. 다만 근원 지표도 예상치인 5.2%와 0.4%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생산자물가 둔화는 앞서 진행된 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부 항목 중 에너지는 전월비 6.4% 하락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고, 식품과 운송·창고도 각각 0.6%, 0.1%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이전과 달리 방산 및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최근 자료를 감안하면 당분간 전반적인 물가지수들이 이전보다 안정적인 결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해리스파이낸셜은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상승세 둔화를 보인 만큼 올해 연준의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를 반영해 미국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하락해 2년물은 4.13%로 6bp, 10년물은 4.55%로 4bp 낮아졌다. 다만 CME 페드워치는 올해 10월 0.25%p의 1회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은 호르무즈 정상화가 늦어질수록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주어진 데드라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데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이란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이란이 제대로 행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해 압박 기조를 유지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 종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발전소 등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란의 대미 협상 대표인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국가 안보와 국익을 지킬 준비가 돼 있으며, 국가 안보는 호르무즈 통제 유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 주가 상승·달러 약세·금리 하락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주가는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등으로 상승했다. 미국 S&P500지수는 7572.4로 전일 대비 0.38% 올랐고, 보고서는 미국 주가 상승률을 약 0.4%로 제시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미국 증시 영향 등으로 642.71을 기록하며 0.10%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6만8752로 1.49%, 한국 KOSPI는 7284.4로 6.24%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주요 국채금리 하락 등이 반영되며 달러화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지수는 100.50으로 0.42% 내렸고, 보고서는 달러화 약세 폭을 약 0.4%로 설명했다. 유로화는 1.1463으로 0.38% 상승했으며, 엔화는 162.19로 0.04% 올라 강보합을 나타냈다. 뉴욕 원달러 환율은 서울 15시30분 대비 6.0원 오른 1495.9원이었고, 1개월물 NDF는 스왑포인트 -0.9원을 반영해 1485.2원으로 제시됐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연내 금리인상 전망 후퇴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4.55%로 4bp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유가 상승 영향 등으로 3.12%를 기록해 1bp 올랐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2.70%로 2bp 하락했고, 한국 CDS는 22bp로 변동이 없었다.
위험지표와 원자재는 대체로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VIX는 15.67로 5.03%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4.95달러로 0.26% 올랐고, 금은 4060.6달러로 0.19% 상승했다. 보고서의 금융시장 주요 지표 화면은 S&P500과 KOSPI, 미국 및 한국 10년물 국채금리,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 브렌트유와 유럽 천연가스, VIX와 EMBI+, 달러-원 스왑베이시스와 한국 CDS를 함께 제시했다.
연준·ECB 발언과 중국 경기 둔화
연준의 워시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정책 개입 시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시도가 있더라도 연준의 독립성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연은의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몇몇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금리를 동결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라며, 현행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연준의 쿡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곧 둔화되지 않으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7월16일 현지시각 기준 미국 6월 소매판매와 세인트루이스 연은 무살렘 총재 발언이 예정됐다.
ECB 주요 인사들은 통화긴축에 신중해야 하지만 필요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나겔 위원은 통화긴축에는 신중함이 요구되지만 필요한 경우 단호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하 위원은 물가상승 위험을 경계해야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2차 영향이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네타 위원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시키기 위해 신중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의 2분기 GDP는 전년동기비 4.3% 성장해 전기의 5.0%와 예상치 4.5%를 모두 하회했다. 이는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투자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됐다. 중국 당국은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6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1조6100억위안으로 전월 5200억위안보다 급증했지만 예상치 2조위안에는 못 미쳤고, 6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각각 전년동월비 1.0%, 5.3% 증가한 반면 1~6월 부동산투자는 18% 감소했다.
해외시각, 나스닥 변동성과 AI 붐 경계
블룸버그는 미국 나스닥100지수의 높은 변동성이 닷컴버블을 떠올리게 만드는 불길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최근 나스닥100지수는 26거래일 가운데 20일 동안 1% 이상의 등락을 보였다. 투자자의 낙관과 비관 전망에 따라 반도체 ETF와 소프트웨어 ETF의 일일 변동률이 4%를 넘은 사례도 연초 이후 30회 이상 발생했다.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AI 관련주에 대한 급격한 투자심리 변화가 거론됐다.
BTIG는 코로나 팬데믹과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위험도가 매우 높았던 시기에나 나타났던 수준의 변동성이 현재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닷컴버블 시기와 유사한 수준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경고 신호가 늘어나는 현상을 불길하게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은행의 실적 호조가 AI 붐과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은행의 2분기 주식 및 채권 트레이딩 수익은 380억달러, 투자은행 수수료 수익은 100억달러로 호조를 보였고, 주가도 지난 24개월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AI 붐이 자본시장 거래를 활성화하고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조달을 촉진한 결과 은행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붐이 꺾이면 투자은행 부문과 트레이딩 수익뿐 아니라 자산관리 부문의 고객자산과 순이자마진도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 대응과 국내 금융시장 수요 확대를 위해 해외로 향했던 자금을 국내 자산으로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뉴스 이후 일시적으로 엔화 강세와 국채금리 하락이 나타났지만, 모건스탠리는 일본은행이 국채매입 축소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민간자금 환류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고 라보뱅크는 재정정책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동전쟁과 관련해 미국과 이란이 벼랑 끝 전술보다 공존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60일 휴전에 합의했지만 합의 중간 시점에서 보복 공격 등으로 갈등이 재차 커졌고, 긴장이 높아질수록 원유와 비료 공급 제한 우려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노동시장의 주요 지표 개선이 예상되지만 200만명의 대규모 구직자가 우려 요인이라고 봤고, 미국 은행 실적 호조도 골디락스 국면 속 중동전쟁 등으로 지속성에 의구심이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에서 내 집 마련 대신 주식투자를 선호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으며, 로이터는 중국의 강한 수출경쟁력과 위안화 저평가가 유럽 경제 압박을 키운다고 분석했고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AI 패권 경쟁 심화로 다른 국가들의 AI 자립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TokenPost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작성된 기사입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