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 두 달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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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16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70원대로 내려갔다.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며 달러 강세가 누그러진 데다, 국내 통화 긴축 기조가 다시 확인되면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힘을 받은 결과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오후 3시 30분 기준가는 전 거래일보다 4.3원 내린 1,480.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각 기준가인 1,484.7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난 5월 12일 1,474.8원 이후 약 두 달 만의 최저 기록이다. 환율은 오전 6시 개장 직후 1,488원까지 오르며 출발했지만 곧 방향을 틀었고, 오후 3시 28분에는 1,479.2원까지 내려왔다.

장중 흐름을 바꾼 직접적인 계기 가운데 하나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신호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인상했다. 금리가 오르면 원화 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겨 외국 자금 유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이는 대체로 원화 강세와 환율 하락 요인이 된다. 실제로 금리 결정 발표를 전후해 환율이 잠시 흔들렸지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오전 11시 20분 이후 기자회견에서 8월 추가 인상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한은의 긴축 기조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받아들였다.

대외 여건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간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6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하락해 시장의 보합 전망을 밑돌았다. 앞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기대보다 낮게 나온 바 있어,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소 약해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면 달러 수요가 진정되는 경향이 있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100.493으로 0.751 내렸다.

여기에 에스케이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과 관련해 265억달러, 우리 돈 약 40조원 규모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외국인은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천781억원을 순매도해 사흘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엔/달러 환율은 162.135엔으로 0.252엔 내렸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2.89원으로 6.68원 하락했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미국 물가와 연준의 금리 경로,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 여부, 대규모 달러 자금 유입 현실화 정도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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