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TAK), 건선 신약 3상서 70% 효능…‘경구 면역치료’ 판도 바꾼다

| 김민준 기자

다케다(TAK)가 건선 치료제 자소시티닙을 비롯한 핵심 파이프라인에서 잇따라 긍정적인 임상 성과를 내며 ‘경구 면역질환 치료’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임상 데이터는 치료 반응 속도와 지속성은 물론 두피·손발 등 고난도 부위까지 폭넓은 피부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상업화 기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다케다는 중등도에서 중증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LATITUDE 연구에서 자소시티닙(TAK-279)이 16주 시점에 약 70% 환자에서 sPGA 0/1과 PASI75 반응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피 건선에서는 최대 77%, 손발 건선에서도 71%의 높은 피부 개선율을 기록하며 기존 치료제 대비 확연한 우위를 보였다. 이는 위약군과 기존 경구 치료제 아프레밀라스트 대비 큰 격차를 보인 결과다. 손발, 두피와 같은 ‘고난도 부위’에서의 일관된 효과는 실제 임상에서 치료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또한 동일 약물로 진행된 비교 임상에서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Y)의 듀크라바시티닙 대비 PASI100 달성률에서 2.5배 이상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완전 피부 개선’ 기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경구 치료제 시장에서 주사제에 근접한 효능을 보인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분석한다. 안전성 역시 기존 데이터와 일관된 수준을 유지하며 상기도 감염, 비인두염, 여드름 등 관리 가능한 수준의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다케다는 자소시티닙의 신약허가신청(NDA)을 이번 회계연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면역질환 전반으로 적응증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기면증 치료제 오베포렉톤(TAK-861) 역시 3상에서 주간 기능과 인지 능력, 야간 수면 개선 효과를 통계적으로 입증하며 중추신경계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어갔다.

기업 전략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행보가 이어졌다. 다케다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해 혈장 기반 의약품(PDMP) 접근성을 확대하는 ‘보건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약 3,000만 달러(약 432억 원)를 투자해 혈장 수집 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 생산 가능성까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첫 센터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경영진 변화도 단행됐다. 다케다는 줄리 킴(Julie Kim)을 대표이사 사장 겸 CEO로 선임하며 18개월간의 리더십 전환을 마무리했다. 이사회 역시 외부 이사 중심으로 재편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소아 환자를 위한 엔티비오(vedolizumab) 적응증 확대 신청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됐으며, 희귀 혈액질환 치료 후보물질 루스퍼타이드(rusfertide)는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상업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면역결핍질환 치료제 TAK-881 역시 기존 치료제 대비 동등한 효능과 개선된 투여 편의성을 입증했다.

코멘트 시장에서는 다케다가 자소시티닙을 중심으로 건선 치료 패러다임을 ‘주사제 중심’에서 ‘고효능 경구제’로 전환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수 임상에서 확인된 빠른 반응성과 지속성이 실제 처방 환경에서 재현될 경우, 글로벌 면역질환 치료 시장에서 판도 변화를 이끌 핵심 변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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