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SK하이닉스, 연기금 2주 연속 순매수 1위…급락장서 1412억 담았다

| 유서연 기자

SK하이닉스가 연기금의 2주 연속 순매수 기조 속에서 대표 매수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 등은 이번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100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1412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S-Oil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는 코스피 급락으로 변동성이 커진 구간에서 연기금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해석된다. 앞서 연기금은 5~6월 두 달 동안 5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최근에는 매도 일변도에서 벗어나 수급 방향을 일부 되돌리는 모습이다.

배경에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 부담 완화가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높이고 전략적자산배분 허용 범위도 확대한 상태다. 이에 따라 과거처럼 비중 조정을 위한 기계적 매도 압력이 줄었고, 지수 급락 국면에서는 오히려 매수 여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기금 매수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투톱에 집중된 점도 눈에 띈다. 반도체는 국내 증시 내 비중이 큰 대표 업종인데다,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 등 중장기 성장 기대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변동성 장세에서도 방어적 대형주로 분류된다.

반면 연기금은 같은 기간 SK스퀘어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LG이노텍, 현대차, 현대로템, 한화오션 등에도 비중 축소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 차익실현보다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 핵심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현재 목표 구간 안에 있어 순매도 리밸런싱이 필요 없는 상태라며, 지수 급락 시 연기금 매수는 자산배분 원칙에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장 급락기마다 연기금 매수가 코스피 하단을 지지했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 수급에도 관심이 쏠린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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