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초장기기술펀드로 첨단기술 투자 유인 강화

| 토큰포스트

금융위원회가 초장기기술투자펀드의 공공 자금 비중을 대폭 높이고 운용 기간도 최장 15년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첨단 기술 분야에 민간 자금이 더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026년 7월 20일 한국산업은행 아이알센터에서 열린 초장기기술투자펀드 공청회에서, 총 8천8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이 펀드 가운데 6천800억원을 첨단전략산업기금과 재정이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초기 자금 부담을 크게 떠안아 민간 출자자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뜻이다. 그동안 양자컴퓨팅, 우주항공, 첨단바이오처럼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분야는 자금 회수 기간이 길어 민간 투자자들이 선뜻 뛰어들기 어려웠다.

이번 펀드는 이런 한계를 보완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금융위원회는 기관투자자용 간접투자 방식으로 펀드를 설계하고, 존속기한은 최대 15년, 실제 투자기간은 최대 7년까지 보장하기로 했다. 일반 벤처펀드보다 훨씬 긴 호흡으로 투자할 수 있게 해 단기 실적보다 기술 축적과 상용화 가능성을 보고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 역시 지금까지의 성과를 넘어 긴 시간이 필요한 기술로 투자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운용 방식도 장기 투자 유도에 맞춰 손질한다. 금융위원회는 후속 투자를 이끌어낸 운용 실적에는 우대를 주고, 정책 취지와 맞지 않게 자금을 너무 일찍 회수하는 경우에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새롭게 설계하기로 했다. 또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는 핵심 운용 인력의 기술 전문성, 기존 투자 성과, 실질적인 보상체계가 갖춰졌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아울러 기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장기 모험자본을 설계하고 조달하는 기술 특화 자산운용사, 즉 케이에스티피 설립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상장전환우선주, 즉 알시피에스 방식을 배제하는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장기간 펀드를 운용할 우수 인력을 붙잡아 둘 유인책과 겸업 제한 완화도 필요하다는 요청이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3분기 중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운용사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며, 이후 운용사 선정과 민간 자금 모집을 거쳐 이르면 연말부터 실제 투자 집행에 들어간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가 첨단 전략산업을 단기 지원이 아니라 장기 자본 공급 체계로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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