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목표 절반으로 축소...시장 도전 직면

| 토큰포스트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로 마련할 자금 규모를 약 1조2천억원으로 확정하면서, 당초 구상했던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은 시장 여건 악화와 감독당국 심사 과정 등을 거치며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20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을 주당 2만2천10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는 기존 주주에게 먼저 신주를 배정한 뒤, 청약하지 않고 남은 물량을 일반 투자자에게 다시 모집하는 방식이다. 이번 최종 가격은 금융감독원의 두 차례 정정 요구를 거친 뒤 지난달 제시했던 1차 발행가액 2만7천900원보다 20.8% 낮아졌다.

최종 발행가액이 낮아지면서 실제 모집 금액도 1조1천713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한화솔루션이 지난 3월 처음 유상증자를 추진할 때 제시했던 2조4천억원 규모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통상 유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발행가와 주가 흐름이 전체 조달 규모를 좌우하는데, 최근 주가 하락이 이번 자금 축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애초 조달 자금 가운데 1조5천억원을 부채 상환에, 나머지 9천억원을 미래 성장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잇따른 정정 요구와 소액주주 반대가 이어지면서 유상증자 규모는 먼저 1조7천억원대로 줄었고, 이후 발행가액이 더 낮아지며 최종 조달 금액도 한층 감소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재원을 한꺼번에 마련하려 했지만, 자본시장에서의 평가와 주주 반응이 계획 수정으로 이어진 셈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 축소로 부족해진 자금은 미국 현지 유동성 확보 등 자체 자금 조달로 메운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와 차입 부담 사이에서 자금 조달 방식을 다변화하는 흐름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화솔루션도 외부 자본시장 의존도를 일부 낮추는 방향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회사의 투자 속도와 재무 부담 관리, 그리고 시장의 신뢰 회복 여부에 따라 계속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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