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 브리핑] 미국·이란 공격 일시 중단...브렌트유 9.85% 급등·美 10년물 13bp 상승

| 김민준 기자

미국과 이란이 상호 공격을 일시 중단했지만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확전 우려는 남아 있다. 시장은 유가 급등보다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27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상호 간 공격을 일시 중단했으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주 7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일부 매파적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6월 PCE 물가지수 발표도 인플레이션 판단의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국제금융시장은 주간 기준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화와 주요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이란 공격 중단과 중동 전선 확산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미군으로부터 대이란 공습 계획을 보고받았지만 승인을 보류해 공습이 일시 중단됐다. 그는 양국 협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규모 공격을 실시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측도 미국의 공격이 중단됨에 따라 보복 작전을 멈췄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양측의 일시적 멈춤에도 긴장 완화가 제도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중단 지시가 오만 협상단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란에 도착한 지 수 시간 만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에 대해 합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송 경로에 직접 연결돼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남았다.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 배치된 요격 미사일 재고 부족, 걸프 지역 동맹국의 불안 증폭, 인플레이션과 경기 악화 우려 등을 감안해 공격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격 중단이 한동안 유지될 수 있을지, 외교적 해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무력 충돌은 격화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후티 반군 점령지인 호데이다를 공습하자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석유 시설을 타격했고, 일부 전문가는 중동에서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금융시장: 주가 약세·달러 강세·금리 상승

주간 국제금융시장은 주가가 0.6% 하락하고 달러화가 0.7% 상승했으며 주요 금리는 13bp 올랐다. 미국 S&P500지수는 중동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7,412.0을 기록하며 전주 말 대비 0.61% 하락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일부 기업의 실적 개선 등으로 644.51을 기록해 0.46%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64,611로 0.73% 올랐고, 한국 KOSPI는 6,690.6으로 1.91% 하락했다.

환율시장에서는 달러화지수가 101.47로 0.70% 상승했다. 주요 국채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강화가 달러 강세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유로화 가치는 1.1370으로 0.60% 하락했고, 엔화 가치는 163.83으로 0.87%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기준 2.00% 하락한 1,462.0원을 기록했으며, 한국 CDS는 23bp로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68%로 13bp 상승했다.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영국 재정 우려와 미국 국채시장 영향 등으로 3.17%를 기록하며 5bp 올랐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2.82%로 12bp 상승했고, VIX는 18.58로 1.01% 하락했다.

원자재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96.78달러로 주간 9.85% 급등했다. 금 가격은 4,052.8달러로 0.88% 상승했다. 보고서의 금융시장 주요 지표에는 S&P500과 KOSPI, 미국 및 한국 국채 10년물,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이 포함됐다. 브렌트유와 유럽 천연가스, VIX와 EMBI+, 달러·원 스왑베이시스와 한국 CDS도 주요 점검 대상으로 제시됐다.

통화정책·신용위험과 국가별 대응

이번 주 28~29일 열리는 7월 FOMC에 대해 다수 전문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둔화 등을 고려해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다만 최근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를 감안하면 연준의 워시 의장이 일부 매파적 신호를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도 블룸버그를 통해 제기됐다. CME의 페드워치는 올해 9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제시했다. 29일 발표되는 6월 헤드라인 PCE와 근원 PCE 물가지수의 월간 상승률은 각각 0.4%에서 -0.1%, 0.3%에서 0.1%로 둔화될 전망이지만, 유가 급등으로 금리인하 기대는 높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무디스는 알파벳 등 하이퍼스케일러를 중심으로 빅테크의 AI 관련 지출이 급등하면서 대차대조표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빅테크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JP모건은 전 세계적인 엘니뇨 현상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겹치며 내년 세계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업 신용위험과 물가 경로가 동시에 시장 변수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에서는 ECB 주요 인사들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이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독일 중앙은행 총재인 나겔 위원은 향후 새로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고려해야 하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인 코하 위원은 금리인상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슬로베니아 중앙은행 총재인 돌렌츠 위원도 향후 리스크가 여전히 높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우칭 위원장 등은 지정학적 충돌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위험을 이유로 하반기 자본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중점 분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시장 과열을 막거나 급격한 변동을 완화하는 역주기 조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다수 이코노미스트가 7월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인 무담보 콜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다만 12월 말까지 추가 인상 전망이 우세했고, 소시에테제네랄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와 일본 재정 관련 불안으로 엔화 약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봤으며, 나티시스는 일본은행이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매파적 시각을 드러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지표와 해외시각·외신 평가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현지시각 27일 기준 미국 6월 내구재 수주와 7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예정됐다. 독일에서는 7월 Ifo 경기기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이들 지표가 미국 제조업 흐름과 독일 경기 기대를 확인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실물지표와 물가지표가 시장금리와 환율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서 유가가 조연이며 핵심은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라고 평가했다. 유가 상승과 걸프 지역 긴장이 원인으로 거론되지만, 더 중요한 변수는 비에너지 부문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금리는 유가가 하락했던 5~6월에도 상승을 이어갔고, 이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로 금리가 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근원 PCE 반등, 실업률 하락, 3%를 웃도는 임금상승률과 유가 재상승이 채권시장의 금리인상 가능성 평가를 높였으며, 7월 FOMC에서 동결할 경우 연준과 워시 의장에 대한 시장 신뢰 약화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또 미국 실물경제와 금융자산 가격의 괴리가 경제 충격의 잠재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부가 늘고 있지만 이는 공장과 설비 같은 실물경제 성장보다 주식 등 금융자산 가격 상승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의 자산가치는 GDP 대비 3.7배로 장기 평균의 2배에 이르며, 워시 의장은 AI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이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국제결제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은 AI 기대에 의존한 자산가격 상승 구조와 정부부채 증가를 경고하며, 금리 상승이나 주가 하락 시 경제 충격이 커질 수 있고 실제 생산성 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심각한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미국 내 외국인 투자자금 확대가 재정 건전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매입을 통해 충당됐지만, 최근에는 AI 붐 영향으로 미국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이 주요 재원으로 부상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금에서 수익에 민감한 민간 투자자 비중이 높아져 시장 변동성이 과거보다 증폭될 수 있으며, 경기 침체나 주가 하락 시 외국 민간자본 유입 둔화 또는 유출이 가능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상대국의 대안 모색을 차단하는 잠금 양상으로 전환됐다고 평가하며 브라질의 금융 플랫폼 픽스와 중국의 AI 모델 개발에 대한 제재 강화 가능성을 사례로 들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의 소통체계 개선이 금리 예측 혼란과 정책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미·중 AI 경쟁이 점차 고성능 여부보다 비용 효율성 등에 주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시아 AI 기업 주가의 과도한 프리미엄이 AI 버블 징후일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주요 거래소의 24시간 거래 확대가 실질적 효용보다 예측시장 견제를 목적으로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블룸버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이 운송비 증가와 공급 리스크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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