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가 민간 기업과 금융기관의 출연을 바탕으로 소기업·소상공인 대상 특별신용보증 규모를 100억원 늘리면서, 담보력이 약한 지역 자영업자의 자금 숨통을 틔우는 지원 폭을 한층 확대했다.
강동구는 2026년 7월 23일 이케아코리아, 우리은행, 국민은행과 ‘지역 상생 특별신용보증 협약’을 맺었고, 이들 기관이 서울신용보증재단에 모두 8억원을 출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재원을 바탕으로 특별신용보증 한도는 기존 597억3천만원에서 697억3천만원으로 늘어났다. 특별신용보증은 부동산이나 현금성 담보를 충분히 내놓기 어려운 소상공인이 보증기관의 신용보증서를 통해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돕는 제도다. 경기 둔화와 비용 부담 증가로 영세 사업자의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함께 보증 여력을 키운 셈이다.
신청 대상은 강동구에 사업자등록을 한 뒤 3개월이 지난 소기업·소상공인이다. 다만 최근 1년 이내에 신용보증 지원을 받은 업체는 이번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 한도는 업체당 최대 7천만원이며, 구정과 지역사회 기여자,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상인, 생계형 자영업자는 구의 우대추천제도를 통해 최대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단순히 일괄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 상권 유지와 공동체 기여도가 높은 계층에 더 넓은 금융 접근성을 주겠다는 취지가 반영된 구조다.
대출 조건도 비교적 부담을 낮춘 편이다. 상환 기간은 5년 이내이며, 1년 거치 후 4년 분할상환 방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서울시 시중은행 협력 자금을 활용하면 7월 16일 기준 약 연 2.7퍼센트의 변동금리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고,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된다. 금리와 상환 조건은 자영업자에게 실제 체감도가 큰 부분인데, 매출 변동이 큰 소상공인에게는 초기 상환 부담을 줄이고 필요할 때 조기 상환도 가능하게 해 자금 운용의 유연성을 높여주는 장치로 볼 수 있다.
실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강동구는 올해 상반기에만 1천41개 업체에 총 362억9천만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했다. 이는 2025년 한 해 전체 지원 규모였던 872개 업체, 306억3천만원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지역 상생을 위해 출연에 참여한 민간기업과 금융기관에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이번 협약으로 확보한 재원이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은 고금리 부담이 다소 완화되더라도 자영업 현장의 자금 수요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며,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금융권의 협력형 보증 지원이 지역경제 안전판 역할을 더 크게 맡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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