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에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 시장 기대치 상승

| 토큰포스트

31일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 걸쳐 내려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아시아 거래에서 하락한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채권 매수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758%를 기록했다. 10년물은 5.0bp 하락한 연 4.261%에 마감했고,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6.3bp 내려 연 4.015%, 연 3.650%를 나타냈다. 장기물도 함께 강세를 보여 20년물은 4.3bp 내린 연 4.463%, 30년물은 3.0bp 하락한 연 4.507%, 50년물은 2.8bp 내린 연 4.405%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 금리가 내렸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이날 시장 강세의 직접적인 배경은 해외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이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반영하며 한 차례 올랐던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아시아 장에서 다시 하락했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bp가량 낮아졌다. 여기에 외국인은 3년 만기 국채선물을 3천863계약, 10년 만기 국채선물을 2천436계약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 현물 채권시장에도 강세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3년 국채선물은 21틱 오른 103.23, 10년 국채선물은 44틱 상승한 105.82에 마감했다.

다만 한 달 전체 흐름으로 보면 7월 채권시장은 금리 상승 압력이 더 강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 달 동안 5.5bp 올랐고, 10년물은 16.6bp 상승했다.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커브 스티프닝 현상도 나타났다. 이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과 물가 부담에 대한 경계가 커진 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잇달아 올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3년물은 한때 연 3.959%, 10년물은 연 4.447%까지 올라 연중 최고 수준을 다시 썼다.

일본은행도 이날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연 1% 정도로 유지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물가 상승 위험을 언급하며 정책 판단을 더 면밀히 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소 매파적, 즉 긴축 성향의 메시지를 내놨다. 그럼에도 국내 시장에서는 이달 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채권 매수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받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발표될 물가지표를 주시하고 있지만, 최근 중동 변수로 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만큼 지표가 다소 둔화하더라도 시장 반응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해외 금리 움직임, 외국인 수급, 물가와 중동 정세가 함께 맞물리며 국내 채권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