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미국 수출 매출 시점 차이로 영업이익 기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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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효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회계 반영 시점의 영향이 컸던 만큼 내용상으로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이라고 3일 평가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31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한 1조6천870억원, 영업이익은 60.9% 늘어난 2천6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겉으로는 이익 증가폭이 큰 편이지만, 증권가의 평균 전망치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약 9% 낮았다. 삼성증권은 이 차이가 사업 경쟁력 약화보다는 미국 수출 물량의 매출 인식 시점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본사에서 미국 자회사로 보낸 제품 가운데 아직 최종 고객에게 인도되지 않은 물량이 늘어나면서, 연결 회계상 매출로 바로 잡히지 않는 재고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연결 회계에서는 계열사 간 거래가 최종 판매로 이어지기 전까지 실적으로 온전히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숫자상 실적이 일시적으로 덜 잡혔을 뿐, 실제로는 미국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본사의 생산량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수주 흐름도 이런 판단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상반기 중공업 부문 수주는 전년 동기보다 78% 증가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98% 수준을 확보했다. 회사가 올해 수주 목표를 기존 8조4천억원에서 12조원으로 43% 높여 잡은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전력기기 수요가 강한 데다 생산능력 확대, 즉 증설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읽힌다. 전력기기는 송전·변전 설비에 들어가는 핵심 장비로,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 산업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의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다만 삼성증권은 효성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430만원에서 376만원으로 낮췄다. 2일 종가 241만7천원을 기준으로 하면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지만, 최근 국내 전력기기 업종 전반의 가치평가 수준이 낮아진 점을 반영한 조정이다. 한 연구원은 회사의 기초 체력, 즉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하며 최근 주가 조정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단기 실적 숫자보다 실제 수주와 생산 확대가 이어지는지에 따라 투자 판단이 갈릴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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