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단기 하락·장기 상승으로 혼조세 마감

| 토큰포스트

3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만기 구간별로 방향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단기물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아 소폭 내렸지만, 장기물은 초장기 국채 입찰을 앞둔 수급 부담과 해외 장기금리 상승 흐름이 겹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6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742%에 거래를 마쳤다. 2년물도 3.1bp 하락한 연 3.619%, 5년물은 0.1bp 내린 연 4.014%를 기록했다. 반면 10년물은 0.3bp 오른 연 4.264%로 마감했고, 20년물은 5.0bp 상승한 연 4.513%를 나타냈다.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3.0bp 오른 연 4.537%, 연 4.435%로 장을 끝냈다.

이처럼 단기와 장기가 다른 흐름을 보인 것은 재료가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아시아 장중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bp가량 하락하면서 국내 단기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채권 금리가 내린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 가격이 오른다는 뜻이다. 다만 지난주 후반 국내 채권금리가 이미 큰 폭으로 떨어졌던 만큼 추가 하락 여력은 제한됐고, 장기물 쪽은 따로 움직였다.

특히 장기물은 4일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공급 부담이 부각됐다. 재정경제부는 국고채 30년물 2조8천억원을 경쟁 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초장기물 약세와 시장 수급 여건을 고려해 7월보다 발행 물량을 3천억원 줄였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입찰 전 물량 부담을 의식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여기에 일본 등 주요국 장기금리가 오른 점도 국내 초장기물 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오히려 강세 신호도 확인됐다.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7틱 오른 103.30, 10년 국채선물은 4틱 오른 105.86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7천80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천907계약 순매수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채권금리가 상당폭 하락한 영향으로 국고채 강세가 제한됐다고 진단하면서, 이번 주에는 주 중반 7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주 후반 미국 고용지표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국내 물가와 미국 경기지표, 그리고 국채 발행 수급 여건에 따라 단기물과 장기물의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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