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나온 데 이어, 전날 급반등했던 국내 증시도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가면서 반도체 대형주에 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다.
뉴스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전 거래일 대비 7000원(2.85%) 내린 23만9000원에 거래됐다. 현재 시세 기준 삼성전자는 24만4750원으로 전일 대비 1250원(0.51%) 하락 중이다.
함께 반도체 대표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도 4%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기와 SK스퀘어 등 반도체·IT 관련 종목들도 나란히 하락하면서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흐름을 나타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종목별 차별화 속에 반도체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 내렸고, AMD는 실적 실망에 7%대 하락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특히 키움증권은 샌디스크의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점을 국내 반도체주의 단기 차익실현 요인으로 지목했다. 샌디스크는 분기 실적 자체는 양호했지만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간외거래에서 5%대 약세를 보였다.
전날 국내 증시가 유가와 금리 하락, 미국 증시 신고가, 외국인 순매수, 기업 실적 기대를 재료로 큰 폭 반등한 점도 이날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강세를 보인 직후여서 단기 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는 해석이다.
앞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는 7월 초 급락과 급반등을 오가는 높은 변동성을 겪은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을 당시와 같은 급락 국면의 재현이라기보다, 최근 반등 이후 나타나는 정상적인 속도 조절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증권가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업종 순환매 영향으로 단기 조정은 이어질 수 있지만, 유가와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실적 환경도 양호해 추가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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