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분기 흑자 전환…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속 효율성 강화

| 토큰포스트

롯데케미칼이 2026년 2분기 흑자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해의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났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계속됐지만, 생산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한 결과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7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10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천5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반전이다. 매출은 5조6천8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2% 늘었고, 순이익도 1천94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전 분기 영업이익 735억원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주력인 기초화학 부문은 매출 3조9천403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정기보수 영향과 원료 가격 변동에 따른 래깅 효과로 전 분기보다 수익성이 다소 약해졌다. 래깅 효과는 원재료를 들여온 시점과 제품 판매 시점 사이의 시간차 때문에 수익성이 달라지는 현상을 뜻한다. 반면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1천551억원, 영업이익 1천325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확대됐고 환율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스프레드는 제품 판매가격과 원가의 차이로, 이 폭이 커질수록 수익성이 좋아진다.

주요 자회사 실적도 엇갈렸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5천863억원, 영업이익 619억원을 올렸다. 주요 제품의 국제 가격 상승,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판매량 증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반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1천942억원을 기록했지만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판매량은 늘었지만, 전 분기에 반영됐던 긍정적 래깅 효과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회사는 실적 방어와 함께 사업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분할 절차를 마친 대산공장은 9월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고, 여수공장도 7월 사업재편계획 승인 이후 관계사들과 통합 운영체계 구축을 협의 중이다. 여기에 연내 준공과 상업 가동을 추진하는 율촌 컴파운딩 공장을 기반으로 기능성 소재 중심의 스페셜티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3분기에는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과 원료 가격 변동성 확대가 예상돼 경영 여건이 여전히 쉽지만은 않다. 이런 흐름은 단기 시황 개선보다 생산 효율화와 고부가 사업 확대가 롯데케미칼의 실적 방향을 좌우하는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