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99선 회복, 미 고용 앞두고 강세

| 김하린 기자

미 달러화가 8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전날 하락분을 일부 되돌리던 달러화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99선을 회복했다.

미국 8월 고용보고서는 한국시간 4일 오후 9시30분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예상치는 비농업 고용 5만6000명 증가, 실업률 4.1%다.

연합인포맥스는 한국시간 4일 오후 8시35분 기준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가 99.076으로 전장 마감가 98.967보다 0.109포인트, 0.110% 올랐다고 전했다. 달러인덱스는 런던 거래부터 99선을 넘어섰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오르면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은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비둘기파 발언 이후 약해졌던 달러 흐름이 일부 되돌려지는 배경으로 거론됐다.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시장은 9월 금리 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반영했고, 고용보고서 발표 전에는 달러와 엔화 흐름이 함께 흔들렸다.

시장은 고용 증가 폭과 실업률뿐 아니라 업종별 고용, 임금 흐름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세부 지표가 금리 기대를 다시 흔들 수 있는 만큼 외환시장에서는 발표 전 관망세가 짙어졌다.

임금 지표도 확인 대상이다. 평균 시간당 임금의 전월 대비 상승률과 전년 대비 상승률은 물가 압력과 연준의 금리 판단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엔화는 앞선 강세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연합인포맥스는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이 156.286엔으로 전장보다 0.535엔, 0.343% 올랐다고 전했다.

다카다 하지메 일본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 이후 커졌던 엔화 강세 흐름이 일부 되돌려진 것이다. 다카다 위원은 지난 2일 일정한 속도에 매이지 않고 기동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새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린 트란(Linh Tran) XS닷컴 시장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이유를 제공할 만큼 약하지만, 경기침체 우려를 키울 정도로 약하지는 않은 결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용지표가 너무 강하거나 너무 약할 경우 모두 금리 기대와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의미다.

마리아 메나헴(Maria Menahem) 클래리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고용 증가와 인플레이션, 다음 금리 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이 단일 지표보다 연준의 종합 판단을 확인하려는 국면에 있다는 평가다.

마루야마 린토(Rinto Maruyama) SMBC닛코증권 수석 금리·외환 전략가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시장의 기대가 상당히 높은 것 같다"며 엔 강세 전환에 신중한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문턱은 매우 높다. 만약 실현하지 못한다면 엔화 강세·달러 약세가 되돌려질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미쓰비시UFJ은행의 요코 아키히코 수석 애널리스트는 "당분간은 155엔 부근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잡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츠의 롱런 고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엔을 둘러싼 시장 심리가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판단에 쓰이는 핵심 거시 지표다. 본지는 앞서 8월 고용보고서가 연준의 9월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외환시장에서는 고용지표가 금리 경로와 달러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발표 전 시세만으로 달러화나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의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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