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레도 일부 주민, 멕시코 이주 뒤 미국으로 출퇴근

| 강이안 기자

미국 텍사스주 라레도 일부 주민이 치솟은 주거비와 생활비를 피해 멕시코 누에보라레도로 이주한 뒤 매일 국경을 넘어 출퇴근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미국에서 일하면서 멕시코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역통근 사례를 전했다.

현지 르포는 미국 임금과 멕시코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생활비를 맞바꾼 주민들의 사례를 전했다. 일하는 곳과 거주지를 국경 양쪽에 나누는 선택이 주거비 부담을 낮추는 방법으로 제시됐다.

라레도 토박이인 이베트 리타(Yvette Rita)는 남편과 두 살배기 딸과 함께 리오그란데강 건너편 멕시코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공과금과 식료품 가격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올랐다고 말했으며, 미국에 남겨둔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매일 국경을 건너고 있다.

대학생 알로 마리노(Alo Marino)도 비슷한 선택을 했다. 미국 쪽 월세가 너무 비싸 멕시코에 있는 어머니 집에서 라레도의 일터와 학교로 이동하고 있으며, 통근 시간은 편도 약 한 시간이다.

생활비 차이는 이 같은 이동의 주요 배경이다. 생활비 비교 사이트 엑스패티스탄은 9월 5일 기준 멕시코의 전체 생활비가 미국보다 45% 낮다고 표시했다.

다만 이 수치는 정부 물가통계가 아니라 이용자가 입력한 가격을 토대로 산출한 비교치다. 실제 부담은 가구 구성과 거주 지역, 소비 항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경을 오가는 소비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텔레그래프는 라레도 상인과 주민들이 연료비·식료품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 관광객이 미국으로 건너와 쇼핑하거나 가족을 방문하던 흐름도 약해졌다. 주거비 부담에 따른 일부 주민의 이동이 국경 양쪽 소비 흐름에 미친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라레도는 미국과 멕시코를 잇는 물류 거점이기도 하다. 라레도 경제개발공사는 포트 오브 라레도가 2025년 세계 각국과 3540억달러(약 476조원)의 무역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라레도 경제개발공사는 포트 오브 라레도를 미국 국경 통과 지점 가운데 1위인 내륙항으로 소개했다. 물류와 소비가 국경을 사이에 두고 맞물리는 구조가 이 도시의 경제적 특징이다.

도시 규모를 보여주는 인구 수치는 집계 기준에 따라 다르다. 르포는 라레도 주민을 약 28만1000명으로 소개했지만, 미국 인구조사국은 2024년 라레도시 추정 인구를 26만1260명으로 집계했다.

역통근은 일반적인 통근 방향과 반대로 이동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번 사례에서는 미국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주민이 멕시코에 거주하며 매일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이 방식은 미국의 소득 수준과 멕시코의 주거비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매일 국경을 통과해야 해 이동 시간과 통행 여건이 가계의 실제 부담을 좌우할 수 있다.

이번 현상이 라레도 전체 주민의 이동으로 확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확인된 사례는 리타 가족과 마리노 등 개별 가구 중심이며, 생활비 비교치가 실제 가구별 부담을 그대로 반영하는지도 별도로 살펴야 한다.

두 가구의 사례는 국경도시의 고물가가 거주지 선택과 통근 방식까지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라레도에서는 앞으로 주거비 부담과 국경 통행, 상권 변화가 서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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