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가 일본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을 낮추면서 도쿄에 상장된 인공지능(AI)·반도체 업종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JP모건증권 일본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엔화 가치 상승이 일본 국채 수익률의 상승 압력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 부담이 낮아지면 최근 부진했던 AI·반도체 업종과 부동산 업종의 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교통·물류·자동차 업종은 엔화 강세로 해외 매출을 환산한 수익과 가격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사쿠소의 차루 차나나(Charu Chanana) 싱가포르 수석 투자전략가는 엔화 반등이 글로벌 주식시장에 쌓인 일부 과밀·고레버리지 포지션의 청산을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평가 소프트웨어주와 AI 관련 반도체주,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투자신탁(REITs)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자산으로 지목됐다.
엔화 강세는 엔 캐리 트레이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가 낮은 비용으로 엔화를 빌려 수익률이 높은 통화나 위험자산에 투자했다면 엔화 가치 상승 때 환차손과 증거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펀드가 유동성이 높은 자산부터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엔화와 일본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이 일본 업종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엇갈릴 수 있다. 앞서 엔화 강세와 캐리 트레이드 유지 가능성이 함께 거론된 흐름처럼 환율 방향만으로 전체 위험자산의 움직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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