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억달러 관세전…트럼프, 캐나다와 무역 합의 가능성 거론

| 정민석 기자

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276억 달러(약 37조원) 규모의 상대국 제품을 대상으로 관세 보복 조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무역 갈등을 해결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12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캐나다가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매우 원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크립토 브리핑은 전했다. 구체적인 협상 일정이나 합의문은 제시되지 않았다.

갈등은 미국의 대캐나다 관세 부과로 본격화됐다. 미국은 8월 22일부터 276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적용했다.

캐나다는 9월 8일부터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15%·25%·50%의 맞불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 재무부는 철강·알루미늄·유제품·가전·농기계·전자제품 등을 대상에 포함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율에 맞춰 품목별로 대응했다. 철강과 알루미늄 일부 품목의 관세율은 기존 25%에서 50%로 올라갔고,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기존 보복 관세도 유지됐다.

캐나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를 미국 관세에 ‘달러 대 달러’로 대응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율이 품목별로 달라 양국 기업이 부담하는 비용도 제품군에 따라 차이가 난다.

미국도 대응 수위를 높였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무역법 338조에 따라 일부 캐나다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기존 관세 적용 범위를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에는 자동차·유제품·주류 등이 포함됐다. 일부 수입 금지 조치는 9월 2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무역법 338조는 외국의 차별적 무역 조치에 대응해 특정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이번 조치에서 미국은 해당 법 조항을 캐나다의 보복 관세에 대응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캐나다가 막판에 합의에 가까웠던 협상에서 이탈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측은 미국이 요구한 조건이 노동자와 기업의 이익을 훼손할 수 있어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반박했다.

양국의 관세 대상은 농업과 자동차뿐 아니라 철강·알루미늄·가전·농기계·펄프·종이·플라스틱·전자제품으로 넓게 분포한다. 품목별 관세가 이어지면 부품과 원자재를 연결하는 공급망 전체의 비용 부담으로 번질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은 특히 양국 관세의 영향을 직접 받을 수 있는 분야다. 자동차 부품은 완성차 생산 과정에서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여러 차례 오가기 때문에 고율 관세가 유지되면 기업의 조달 방식과 비용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사안은 앞서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50% 관세 발효가 8월 22일 오후로 미뤄졌던 과정과도 이어진다. 양국 정책 발표에 따라 관세 적용 시점과 대상이 조정돼 왔다.

가상자산 시장과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제한적이다. 이번 발언과 관세 조치가 비트코인(BTC)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양국의 공식 합의문이나 관세 철회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미국의 일부 캐나다산 제품 수입 금지 조치가 9월 29일부터 예정된 만큼, 이후 양국이 관세 대상과 협상 일정을 어떻게 조정할지 지켜봐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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