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9일(현지시간) 오전 5.08%로 내려왔다. 최근 정점이던 5.3%에서 물러선 것이다. 지난 16일 기술주 중심으로 밀렸던 미국 증시는 선물시장에서 반등 조짐을 보였고, 나스닥 선물은 뉴욕 개장 전 강하게 올랐다.
S&P500 선물은 이날 오전 0.47%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16일 1.09%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약세였다. 스톡스600은 장 초반 0.78%, 영국 FTSE100은 점심 전 0.87% 내렸다. 아시아는 엇갈렸다. 코스피는 1.76%, 중국 CSI300은 0.09% 올랐고 일본 닛케이225는 0.62%, 인도 니프티50은 1.19% 내렸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달러(약 14만4000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BTC)은 8만2769달러(약 1억1041만원)였다고 포천은 전했다.
크리스 뷰챔프(Chris Beauchamp) IG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금요일 마감 때보다 훨씬 밝아 보인다. 기술주가 또 한 번 밀린 뒤 매수자들이 다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쏟아진 비관론 속에서도 S&P500이 불과 2주 전 사상 최고치였다는 점은 잊기 쉽다"며 "지난주는 극적인 무언가의 시작이라기보다 건전한 순환매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금리가 급등하던 때의 긴장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공개한 차트에 드러난다. 마이클 하트넷(Michael Hartnett) 팀이 만든 이 차트에서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의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었다.
금리 상승은 AI 투자 비용으로 이어진다.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오르면 AI 개발 자금을 빌리는 빅테크의 부담이 커진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서브라마니안(Savita Subramanian)은 노트에서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은 현재 10%로, 2023년 4%에서 올랐다"고 밝혔다. 포천은 이에 따라 10%가 이들 기업이 넘겨야 할 투자수익률 기준선이 됐다고 짚었다.
서브라마니안은 같은 노트에서 "경제학 기초는 증분 투하자본수익률(ROIIC)이 가중평균자본비용 아래로 떨어지기 전까지 투자가 합리적이라고 말한다"고 적었다. 앞으로의 위험으로는 △인플레이션 △실질금리 △신용 이벤트 △규제 강화 △수요를 앞지르는 주식 공급을 꼽았다.
시장의 관심이 어디에 쏠려 있는지도 언급했다. 서브라마니안은 "우리 주식 미팅의 90%는 AI 이야기이고 나머지 모든 주제가 10%"라며 "하지만 모두 위의 질문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질문은 AI 투자의 수익률이 자본비용을 넘느냐는 것이다.
빅테크의 채권 발행 증가와 장기채 ETF 가격 하락이 겹친 흐름은 본지가 앞서 전한 바 있다. 이번 금리 하락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영향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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