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현물 가격이 4거래일 연속 내려 21일 온스당 4118.18달러(약 546만원)에 거래됐다. 1월 기록 고점인 5594.82달러(약 742만원)보다 약 26.4%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는 한국시간 오후 12시 19분(0319 GMT) 기준 현물 금이 0.2% 내렸다고 보도했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도 0.2% 하락한 4136.20달러(약 549만원)였다. 이 수치는 장중 가격으로, 종가가 아니다. 낙폭 계산에 쓴 5594.82달러 고점도 로이터가 제시한 값이다.
로이터는 금값이 이란 전쟁 발발 당시보다 약 22% 낮다고도 전했다. 다만 로이터 보도는 전쟁 발발 시점의 비교 가격과 5594.82달러 고점의 산정 기준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금은 지정학적 위기 때 수요가 몰리는 자산으로 통한다. 하지만 런던금시장협회(LBMA)는 2분기 귀금속 시장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운항이 중단되고 유가가 오르면서 물가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보고서는 금값이 전쟁이 격화될 때 내리고 휴전 협상이 진전될 때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고 짚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다. 고유가가 물가 압력을 키우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면 금을 들고 있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커질 수 있다.
시장 참여자의 시각도 엇갈렸다. 바스 쿠이만 DHF Capital CEO 겸 자산운용 담당자는 원유 가격 반등이 물가 압력을 유지하고 긴축적 통화정책 기대를 강화해 금값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반면 일리야 스피박 Tastylive 글로벌 거시경제 책임자는 시장에 반영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 금값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방 압력과 반등 조건을 각각 제시한 발언이다.
'1월 고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낙폭은 달라진다. LBMA는 1월 29일 오전 가격이 온스당 5501.70달러(약 730만원)로 사상 최고치였다고 정리했고, 6월 말 오후 기준 가격은 4026.05달러(약 534만원)로 집계했다. 세계금협회(WGC)는 1월 말 고점을 5405달러(약 717만원)로 제시했다. 세 기관의 수치는 모두 다르다.
원인을 전쟁 하나로 보기도 어렵다. WGC는 상반기 금값에 미국·이란 갈등과 투자자 포지션, 차익 실현이 영향을 줬고, 금리와 달러 전망 변화도 기회비용에 엇갈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본지는 앞서 금 현물이 주간 7.20% 오르며 4350달러선을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세계금협회(WGC)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금값은 온스당 4176달러(약 554만원)였다. 9월 한 달 수익률은 마이너스 8.5%, 연초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 4.4%였다. WGC는 9월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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