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더들리(Bill Dudley)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이 미국 금리를 단기적으로 시장 예상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투자가 꺾이면 성장 동력이 순식간에 하방 요인으로 바뀌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크게 내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PANews는 21일 더들리가 AI 투자가 한정된 자금을 두고 다른 수요와 경쟁하면서 실질금리를 밀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금리다.
반대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자금 조달 고리가 약해지면 AI 투자가 경기를 떠받치는 힘에서 부담으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더들리는 설비투자가 정점을 찍고 기술주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까지 커지면, 경기 하강 폭과 금리 인하 폭이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다음 주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다만 본인 생각은 달랐다. AI 투자가 수요를 계속 끌어올리고 물가가 6년 연속 연준 목표치 2%를 웃돌 수 있는 상황에서는 연준이 정책을 더 빠르게 조여야 한다는 것이다.
더들리는 앞서 금리 인상 근거가 충분하며 한 차례 인상이 연속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같은 긴축 기조 위에서 AI 투자라는 변수를 더한 것이다.
AI 투자와 물가를 잇는 발언은 이어지고 있다. 굴스비는 21일 런던에서 열린 공식통화금융기관포럼(OMFIF) 행사에서 AI 관련 투자가 총수요를 끌어올려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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