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형 보석체인, 디왈리 앞두고 금 매입 늦춰

| 김하린 기자

인도 일부 대형 보석체인이 디왈리 성수기를 앞두고 금 매입을 늦추고 있다. 금값이 더 내릴 수 있다는 판단에 매입을 미루는 업체가 있는 반면, 축제철 판매에 대비해 재고를 채우는 소매업체도 있다.

인도 귀금속 정련업체 MMTC-PAMP India 경영진은 대형 보석체인이 아직 본격적으로 금을 사들이지 않고 있으며 중소 업체가 구매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금값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형 체인이 재고를 조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이 발언을 바탕으로 인도 보석업체의 매입 동향을 보도했다.

매입 지연이 업계 전체의 흐름은 아니다. 세계금협회(WGC)는 20일 인도 시장 보고서에서 축제·결혼 시즌을 앞두고 제조업체 주문이 늘고 소매업체가 재고를 보충하고 있다는 업계 의견을 전했다. 보석업체들은 가벼운 제품을 내놓고 기존 금을 새 제품으로 바꾸는 교환 판매도 활용하고 있다.

수입 지표는 감소세를 보였다. WGC가 인도 상공부 자료 등을 바탕으로 집계한 9월 금 수입액은 18억달러(약 2조3904억원)로 전월보다 22%, 전년 동월보다 81% 줄었다. 수입량 추정치는 약 20t이다.

수입 감소와 매장 재고 보충은 함께 나타났다. WGC는 기존 금을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거래가 인도 내 금 공급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수입액만으로 축제철 매장 판매 흐름을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가격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WGC는 9월 말 국제 금값을 온스당 4176달러(약 554만6000원)로 집계했다. 이는 8월 말보다 8.5% 낮은 수준이다.

WGC는 금값 하락이 축제철 수요에 일부 힘을 보탰다고 평가하면서도, 높은 가격이 구매량 증가를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가격이 내렸더라도 소비자가 사들이는 금의 무게가 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인도 정부는 2026년 5월 13일부터 금·은 수입 관세를 6%에서 15%로 올렸다. MMTC-PAMP India 경영진은 관세 인상이 자사 구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국제 금값 하락분이 인도 업체의 수입 비용에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관세가 오른 만큼 구매 비용을 따질 때는 국제 가격뿐 아니라 수입 관세도 함께 봐야 한다.

2026년 2분기에는 금 구매량과 지출액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WGC가 집계한 인도 금 수요는 131t으로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했지만, 금 지출액은 1조9790억루피로 2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가 금에 쓴 돈이 늘어도 실제 구매한 금의 무게는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다. 디왈리 전 매입 동향 역시 업체 주문, 수입, 매장 판매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확인된 흐름은 일부 대형 체인의 매입 지연, 일부 소매업체의 재고 보충, 9월 금 수입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WGC가 공개한 9월 금 수입량 추정치는 약 20t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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