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 5주간 195억달러(약 26조원) 매도…'기타'·비보고 95%

| 서도윤 기자

미국 12월물 금 선물은 10월 30일(현지시간) 트로이온스당 3898.90달러(약 520만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3.3% 내리며 4000달러선(약 533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월스트리트견문(华尔街见闻)은 골드만삭스($GS)의 주간 분석을 전했다. 분석 대상인 10월 20~27일 미국 10년물 실질금리는 11bp(1bp=0.01%포인트) 하락했지만 금값은 1.6%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포지션 자료를 분석해 9월 22일부터 5주간 금 선물 순매도 규모를 195억달러(약 25조9935억원)로 추산했다. 매도 흐름은 5주 연속 이어졌다.

10월 20일부터 27일까지 한 주간의 순매도 규모는 80억달러(약 10조6640억원)였다. 이 가운데 기존 매수 포지션 청산이 52억달러(약 6조9316억원), 신규 매도 포지션 설정이 28억달러(약 3조7324억원)를 차지했다.

골드만삭스 분석에서 5주간 매도분의 약 95%는 CFTC의 '기타 보고 대상'과 비보고 대상 범주에서 나왔다. 헤지펀드를 포함한 운용자금 범주의 비중은 작았다.

CFTC의 '기타 보고 대상'에는 패밀리오피스와 자기자본 거래업체 등 헤지펀드 이외의 대형 계좌가 포함된다. 이 범주만으로 특정 정부나 기관이 거래했는지 알 수는 없다.

골드만삭스는 195억달러의 선물 포지션 감소액을 당시 금값으로 환산하면 약 150톤에 해당한다고 계산했다. 이는 선물 계약의 명목 규모를 무게로 바꾼 값으로, 실물 금 150톤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뜻은 아니다.

골드만삭스의 별도 중앙은행 매입 추적 모형은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속도를 월 약 85톤으로 추산했다. 선물 포지션을 환산한 물량과 실물 금 매입량은 집계 대상과 기준이 다르다.

로버트 퀸(Robert Quinn)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금값 하락의 일부 배경으로 “주권 유동성 관리에 대한 우려”를 들었다고 월스트리트견문은 전했다. 이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을 처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리킨다.

월스트리트견문은 일부 국가가 달러 유동성을 금 보유보다 우선할 수 있다는 해석을 덧붙였다. 다만 공개된 CFTC 포지션 자료는 거래자를 범주별로 집계해 매도 주체가 국가나 기관인지 특정하지 않는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는 4.1%, 달러지수는 0.6%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기타 보고 대상'의 금 선물 매수 포지션과 달러지수·브렌트유 사이에 최근 6개월간 완만한 역상관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CFTC 포지션 자료의 기준일인 10월 27일에도 '기타 보고 대상'의 매수 포지션은 명목 규모와 미결제 계약 대비 비중 모두 최근 2년 중간값보다 높았다. 해당 범주의 비중은 10월 중순 약 20%까지 오른 뒤 약 18%로 낮아졌지만, 2월의 약 11~12%보다는 높았다.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금값은 추가로 4.3%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3.7%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이 기간 유가 상승을 금값의 주요 압박 요인으로 봤으며, 달러와 실질금리 하락도 금값을 지지하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견문은 전했다.

옵션시장에서는 3개월물 금 내재변동성과 표준화한 25델타 풋·콜 스큐가 함께 상승했다. 풋옵션 가격이 콜옵션보다 상대적으로 비싸졌음을 보여주는 스큐는 최근 1년 분포의 85번째 백분위에 올랐다.

스큐는 9월 약 -10에서 약 +6으로 상승했고, 3개월물 내재변동성은 2026년 저점 부근의 19%에서 21% 이상으로 높아졌다. 골드만삭스 상품 거래 데스크는 옵션·델타 위험 노출이 제한적이라며 추가 위험을 배치하지 않고 재진입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견문은 전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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