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선물은 3일 배럴당 106.13달러로 1.3% 반등했다. 전날 7% 넘게 내린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시간 오후 7시43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36달러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1.45달러 상승한 배럴당 97.91달러를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두 가격 모두 장중 시세다.
전날에는 이란과 카타르 간 협의가 전쟁 종식 기대를 키우면서 브렌트유와 WTI가 각각 7% 넘게 하락했다.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커진 뒤 하루 만에 가격 흐름이 바뀌었다.
3일 이란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의 종전 합의까지 갈 길이 멀며 미국의 과도한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기대와는 다른 메시지였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게슘섬을 공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공격 보도는 익명의 미국 당국자 발언에 근거했다. 로이터는 협상 난항과 함께 이 소식을 유가 반등의 배경으로 전했다.
팀 워터러(Tim Waterer) KCM Trade 수석 시장 분석가는 로이터의 3일 오후 7시43분(한국시간) 유가 보도에서 이란 관련 소식이 유가에 위험 프리미엄을 더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공급 차질 우려가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프리얀카 사치데바(Priyanka Sachdeva) Phillip Nova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는 로이터의 같은 시각 유가 보도에서 공급 차질 우려가 가격을 지지할 수 있지만 미국의 다음 조치와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이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공급 위험과 정책 불확실성이 함께 남아 있다는 평가다.
브렌트유는 국제 원유 가격의 주요 기준으로 쓰인다. ICE는 브렌트유가 전 세계 원유 가격의 주요 기준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다만 브렌트유 가격은 현물과 선물로 나뉘며, 선물은 계약월에 따라서도 값이 다를 수 있다. 가격을 비교할 때는 관측 시각과 가격 계열을 맞춰야 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미국의 2026년 8월 보통 휘발유 소매가격에서 원유가 차지한 비중은 50.3%였다. 최종 가격에는 정제 비용과 유통·판매 비용, 세금도 포함된다.
이 수치는 미국의 가격 구조를 설명한다. 국제유가 등락률이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황과 협상 전개는 국제유가의 공급 위험을 살펴볼 때 함께 다뤄져 왔다. 본지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 협상 불확실성이 국제유가 상승 배경으로 거론된 사례를 보도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같은 날 비트코인(BTC)과 유가가 함께 오르는 장면이 관측됐다. 한국시간 오후 8시28분 비트코인은 약 7만6900달러로 오전 9시 이후 0.2%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약 106달러로 1.3% 올랐다고 코인데스크는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시장의 다른 요인으로 현물 ETF 자금 유출, 바이낸스 관련 자금 이동, 미국 중간선거도 제시했다. 두 자산이 같은 날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유가가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윈터뮤트는 11월 2일 공개한 시장 업데이트에서 당시 가상자산 약세의 주된 요인으로 바이낸스 해킹을 꼽았다. 해당 분석은 하루 전 가상자산 시장을 다룬 것으로, 3일 유가 반등에 대한 평가는 아니다.
<Copyright ⓒ TokenPost, unauthorized reproduction and redistribution prohibited>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