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 비용과 생산 감소
이집트의 LNG 수입 화물 가격은 이란 전쟁 이후 전쟁 전보다 두 배로 올랐고, 8월 가스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10.6% 감소했다. 이집트 정부는 유정 가동과 탐사 입찰을 통해 생산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카림 바다위(Karim Badawi) 이집트 석유·광물자원부 장관은 8월 31일 LNG 화물 한 척의 가격이 전쟁 전 약 4000만달러(약 538억원)에서 약 8000만달러(약 1075억원)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스 가격뿐 아니라 운송비와 보험료도 비용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고 아흐람 온라인은 전했다.
이집트천연가스공사(EGAS) 관계자는 10월 LNG 수입 예산으로 약 13억달러(약 1.75조원)를 배정했으며, 전년보다 7억달러(약 9410억원) 많다고 말했다. 화물당 가격은 6000만~6500만달러(약 806억~874억원)로 제시됐다고 알마나사(Al-Manassa)는 보도했다. 화물 크기와 계약 조건, 가격 기준 시점이 장관 발언과 같은지는 확인되지 않아 두 가격대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바다위 장관은 여름철인 7~8월 이집트의 가스 소비량이 하루 약 72억8000만 입방피트였다고 밝혔다. 이는 난방철 하루 평균 약 64억5000만 입방피트보다 약 12% 많은 수준이다.
공동석유데이터이니셔티브(JODI) 자료를 분석한 에너지연구원(Energy Research Unit)은 이집트의 8월 가스 생산량을 하루 평균 36억3000만 입방피트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40억6000만 입방피트보다 10.6% 적다. 7월 생산량은 하루 36억4000만 입방피트로, 8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에너지연구원은 밝혔다.
◇ 생산 회복 조치와 탐사 입찰
이집트 석유부는 9월 30일 신규 유정 3곳의 생산 개시와 기존 유정 1곳의 재가동으로 하루 4500만 입방피트의 가스 생산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유정의 추가 생산분이다.
석유부는 9월 16일 조흐르·웨스트 미나 가스전에서 연말까지 하루 약 2억5000만 입방피트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메일레하 가스전의 하루 약 8000만 입방피트 증산 목표는 9월 말까지로 설정됐다. 두 목표의 이행 여부는 실제 생산 실적과 구분해야 한다.
메일레하 2단계 설비는 10월 20일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석유부가 밝힌 하루 최대 1억 입방피트는 설비의 처리능력이며 실제 생산량을 뜻하지 않는다.
이집트 석유부는 8월 원유·가스 탐사 구역 14곳의 입찰을 열었다. 이집트천연가스공사(EGAS)가 8곳, 이집트일반석유공사(EGPC)가 6곳을 맡는다. 석유부가 공개한 입찰 공지에 따르면 EGAS 관할 구역의 마감일은 12월 14일이다. EGPC 관할 6곳의 당초 마감일은 11월 11일이었으나, 이집트 업스트림 게이트웨이(EUG)가 이를 12월 14일로 연장했다는 공지를 냈다.
◇ 국제 공급과 가격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 세계 가스 공급 안보 보고서에서 3~10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의 LNG 선적량이 전년 동기보다 600억㎥ 넘게 줄었다고 집계했다. 북미와 아프리카의 생산 증가는 감소분 일부를 메웠지만, 같은 기간 세계 LNG 생산량은 약 6% 감소했다.
IEA는 같은 기간 아시아 현물 LNG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거의 80% 오른 MMBtu당 평균 21.5달러(약 2만8896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럽의 대표 가스 가격인 TTF 현물가격도 거의 70% 상승해 MMBtu당 평균 약 20달러(약 2만6880원)에 이르렀다. 아시아와 유럽의 가격 차가 좁아지면서 목적지를 바꿀 수 있는 LNG 화물을 둘러싼 경쟁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IEA는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는 가정 아래 2026년 세계 LNG 공급량이 약 3%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해당 조건을 전제로 한 전망이다.
앞서 중동발 공급 차질이 유럽과 아시아의 LNG 확보 경쟁을 키운다는 IEA 분석을 본지가 보도했다. 이집트의 수입 부담도 국제 시장의 공급과 가격 흐름, 이집트 내 생산 실적을 함께 살펴야 하는 사안이다.
이집트 석유부는 10월 29일 석유·가스 공급과 소비, 향후 수요 대응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공급 안정 대책을 언급했다.
이집트 업스트림 게이트웨이는 EGPC가 맡은 탐사 구역 6곳의 입찰 마감일을 당초 11월 11일에서 12월 14일로 연장했다. EGAS가 맡은 8개 구역도 12월 14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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