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계약금리가 3주 연속 하락해 7.30%를 기록했다. 같은 주 주택 구입용 대출 신청은 1년 전보다 19% 감소했다.
미국모기지은행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MBA)는 4일 발표한 주간 조사에서 전체 모기지 신청이 전주보다 1.2% 줄었다고 밝혔다. 계절적 변동을 반영한 수치로, 조사는 10월 30일 끝난 한 주를 집계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계약금리는 전주 7.37%에서 7.30%로 0.07%포인트 내렸다. 조사 대상은 대출 잔액 83만2750달러(약 11억1922만원) 이하의 적격 대출이다.
대출 취급 수수료를 포함한 포인트는 0.76에서 0.75로 낮아졌다. 이 수치는 주택 가격의 20%를 선납한 대출을 기준으로 한다.
주택 구입용 대출 신청은 전주보다 2% 감소했다. 1년 전 같은 주와 비교하면 19% 줄었다.
9월 금리 급등 이후 주택시장이 급랭했고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CNBC는 전했다. 금리가 내려간 주에도 주택 구입 신청은 늘지 않았다.
기존 대출을 새 대출로 바꾸는 재융자 신청은 전주보다 0.1% 늘어 사실상 제자리였다. 다만 1년 전 같은 주와 비교하면 60% 감소했다.
모기지 금리는 최근 3주 연속 하락했지만 1년 전 이맘때보다 약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주간 금리가 내렸어도 지난해와 비교한 대출 비용 격차는 남아 있다.
마이크 프라탄토니(Mike Fratantoni) 미국모기지은행협회(MBA) 수석부사장 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0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기로 한 뒤 지난주 모기지 금리는 2026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구입 신청은 줄고 재융자 신청은 낮은 수준에서 사실상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모기지 신청 통계는 대출을 신청한 수요의 흐름을 보여준다. 주택 매매가 실제로 완료된 건수와는 구분해야 한다.
대출자들의 상품 선택에서는 변동금리 모기지(ARM)의 비중이 계속 높아졌다. 이 상품은 초기 금리가 낮을 수 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금리가 조정될 수 있다.
5년간 금리를 고정한 뒤 조정하는 5/1 변동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전주 6.41%에서 6.29%로 내렸다. 30년 고정형보다 초기 상환액을 낮출 수 있어 대출자들이 선택하는 사례가 늘었다.
프라탄토니는 대출자들이 초기 상환액을 낮추기 위해 변동금리 상품을 더 많이 선택하고 있으며, ARM 비중이 2025년 9월 이후 가장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나중에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은 이 상품의 위험 요인이다.
이번 주 초에는 모기지 금리가 소폭 올랐다고 모기지뉴스데일리(Mortgage News Daily)가 별도 조사 결과를 전했다. 예상보다 강한 구인 지표가 나온 뒤였다.
매튜 그레이엄(Matthew Graham) 모기지뉴스데일리 최고운영책임자는 “다른 조건이 같다면 강한 노동시장 지표는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썼다. 기술주 약세도 최근 몇 주간 금리를 낮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본지는 10월 초 30년 모기지 금리가 7.49%로 오른 흐름을 전했다. 이번 주간 조사는 금리 하락과 주택 구입 신청 감소가 동시에 나타난 결과를 담았다.
<Copyright ⓒ TokenPost, unauthorized reproduction and redistribution prohibited>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