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3.6%…해맥, 잦고 작은 금리 조정 선호

| 서지우 기자

베스 해맥(Beth Hammack)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가능하다면 금리를 더 자주, 더 작은 폭으로 조정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도달하는 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해맥은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긴축 수준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봤다.

클리블랜드 연은이 공개한 연설문에서 해맥은 점진적 조정이 가계·기업·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을 줄이고, 정책 대응이 늦어져 인플레이션 심리가 굳어질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도 높은 물가를 이유로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설에서 다음 금리 조정 시기나 폭은 제시하지 않았으며, 발언은 자신의 견해로 연준이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동료들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준은 10월 28일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결정은 찬성 10표, 반대 2표로 통과됐다. 해맥과 리사 쿡(Lisa Cook) 연준 이사는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해 반대표를 던졌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이 발표한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지수 상승률은 3.1%로, 두 수치 모두 연준의 2% 목표를 웃돌았다.

해맥은 법치, 깊고 유동성 높은 자본시장, 중앙은행 독립성이 달러의 신뢰를 떠받친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집계를 인용해 달러가 2026년 중반 세계 외환보유액의 약 5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물가 안정을 달성하는 일도 달러의 신뢰를 지키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맥은 5일 클리블랜드 연은이 공개한 연설문에서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성과 폭넓은 결제 활용 사례의 부족으로 달러의 지위를 위협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같은 연설문에서 스테이블코인 유입 자금이 미국 단기 국채 수요로 이어질 수 있지만, 미국의 관련 규제가 세계 달러 수요를 늘릴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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