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I·블록체인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본선에 오른 블록체인 부문 첫 발표 그룹은 영상 저작권, 음원 평가, 투표 시스템, 디지털 결제, NFT 키오스크 등 실생활에 밀접한 영역을 기술로 연결했다. 참가자들은 실사용 중심의 설계와 유연한 확장성을 앞세워 콘텐츠 보호와 신뢰 기반 인프라 구축 가능성을 제시했다.
16일 서울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대강당에서 열린 ‘2025 AI·블록체인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본선에서 참가자들이 영상 저작권 보호, 음원 가치 평가, 신뢰 기반 투표, 디지털 결제, 체험형 NFT 발행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할 솔루션을 제시했다.
영상 콘텐츠 NFT 플랫폼 ‘토크너스(TokenUs)’, 음원 저작 인접권 거래 시스템 ‘튜너(TUNER)’, 블록체인 투표 솔루션 ‘$EYE’, 원화 기반 디지털 결제 시스템 ‘KRWQ’, 사진 NFT 키오스크까지, 블록체인 부문 첫 발표를 맡은 다섯 팀은 실사용 중심의 접근으로 콘텐츠 보호와 인프라 혁신 가능성을 보여줬다.
8시스쿼시연맹 팀은 크리에이터 영상을 NFT로 발행해 무단 복제를 방지하고, 2차 창작까지 보상 구조를 갖춘 ‘토크너스’를 발표했다. 서지민 공동 발표자는 “영상도 보호받아야 할 디지털 자산”이라며, AI 기반 유사도 필터링과 NFT 마켓 연동을 통해 창작자 중심 생태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IP샵 팀은 ‘튜너(TUNER)’라는 이름의 음원 저작 인접권 평가 시스템을 제안했다. 블록체인을 백엔드에 적용해 사용자들이 음원의 시장성과 매력도를 평가하고, 기여도에 따라 리워드를 받는 구조다. 이호성 대표는 “무형 자산의 가치를 소비자가 평가하고 거래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IP샵 팀 발표 모습 / 토큰포스트김진환 대표가 이끄는 IOB팀은 블록체인 기반 신뢰형 투표 플랫폼 ‘$EYE’를 공개했다. 모든 투표 생성·집계·결과 공개가 온체인에서 자동화되며, 정답형과 무정답형 투표 모두를 지원한다. 엑사체인을 선택해 낮은 가스비와 빠른 확정성을 확보했고, 향후 AI 학습 데이터 수집이나 정책 평가 활용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은정 대표의 토큰스퀘어 팀은 원화 연동 디지털 지급수단 ‘KRWQ’를 발표했다. 은행 컨소시엄 기반의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무계좌 결제 시스템을 실증 중이다. 오 대표는 “크로스보더 결제, 나노페이먼트 등 기존 금융의 공백을 기술로 메우겠다”고 밝혔다.
내스타일 팀은 오프라인 사진을 블록체인 자산으로 전환하는 포토 키오스크 서비스를 제시했다. 사용자가 찍은 사진을 AI가 캐릭터 이미지로 변환하고, 이를 멀티체인 호환 NFT로 즉시 발행하는 구조다. 성동은 대표는 “웹3 프로젝트의 브랜드 체험을 오프라인에서 확장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OB팀, 블록체인 기반 신뢰형 투표 플랫폼 ‘$EYE’ 발표 모습 / 토큰포스트‘2025 AI·블록체인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고려대학교 정보대학이 주최하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라는 차세대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술 상용화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미래 신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진대회는 AI와 블록체인 두 부문으로 진행된다. 예선 서면 평가를 통해 부문별 20개 팀이 선발됐고, 이날 고려대에서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팀이 가려진다. 수상팀에게는 상금과 함께 창업 교육, 전문가 멘토링, 투자 연계 등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AI 부문은 고려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과 한신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이 공동 주관하고 코스콤(koscom)과 토스가 후원한다. 블록체인 부문은 고려대학교 블록체인연구소와 토큰포스트가 공동 주관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멕시벤처스(MEXC Ventures), LG CNS, 테더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청년 인재, 연구자, 기업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기술력과 창의성을 갖춘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이들의 창업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단순한 아이디어 경합을 넘어, AI와 블록체인이라는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 기반 창업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