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Ep.140] 암호화폐 옵션 시장 격변, 블랙록 IBIT와 전통금융의 본격 진입

| 토큰포스트

토큰포스트

네 맞습니다. 토큰 포스트 팟캐스트입니다. 오늘 저희가 함께 좀 깊이 파고들 내용은요. 이 빠르게 변화하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그중에서도 특히 옵션 시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희가 참고한 자료는 카이코 리서치의 9월 16일자 프리미엄 데이터 분석 자료인데요. 여기서 던져볼 핵심 질문은 이겁니다. 전통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암호화폐 옵션 시장에 이제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어떤 변화가 생기고 있고 또 이게 당신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거죠. 이 복잡하면서도 또 흥미로운 시장 동향을 명확하게 짚어주실 전문가와 오늘도 함께 합니다. 자 그럼 먼저 이 시장 배경부터 좀 봐야겠죠. 그 암호화폐 옵션 거래하면 사실 뭐 오랫동안 데리빗, OKX 또 바이낸스 같은 그런 암호화폐 네이티브 거래소들이 시장을 쭉 이끌어 왔잖아요.

진행자

네 맞습니다. 그랬었죠.

토큰포스트

물론 뭐 CME 같은 전통 거래소에도 비트코인 선물 상품 같은 건 있었지만요. 옵션 시장만 놓고 보면 특히 거래량이나 유동성 면에서는 확실히 이 암호화폐 전문 거래소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었죠. 그리고 이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이 특정 자산에 대한 쏠림 현상이 아주 심했다는 점 아닙니까?

진행자

네 맞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암호화폐 옵션 시장은 BTC 비트코인이죠. 그리고 ETH, 이더리움 이 두 거대 암호화폐에 거의 모든 활동이 집중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카이코 데이터를 보면요. 전체 옵션 거래 활동의 한 56% 이상이 BTC에서 나왔고요. 추가로 약 40% 정도가 ETH에서 발생했습니다.

토큰포스트

와 그럼 합치면 거의 96%네요.

진행자

그렇지요. 그러니까 96% 이상이 이 두 자산에 몰려 있었던 거죠. 물론 뭐 가끔 다른 알트코인 옵션이 잠깐 주목받을 때도 있었지만 그건 대부분 어떤 특정 거래소의 프로모션이라든가 아니면 좀 일시적인 이벤트와 연관된 뭐랄까 단기적인 현상에 가까웠습니다. 시장의 기본적인 구조는 그냥 BTC랑 ETH 중심이었다. 이렇게 봐야 합니다.

토큰포스트

96% 이상이라니 정말 뭐 압도적인 집중도였네요. 그 중심에서도 특히 데리빗의 역할이 아주 중요했다고 들었습니다. 거의 뭐 시장 그 자체였다. 뭐 이런 평가까지 있더라고요.

진행자

네, 그렇습니다. 데리빗은 특히 BTC와 ETH 옵션 시장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위치였죠. 유동성 허브로서의 지위를 누려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1일 BTC 옵션 거래량이 2만 개 약정을 넘는 날도 흔했고요. 이걸 명목 가치 그러니까 계약의 액면 금액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2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토큰포스트

20억 달러요

진행자

네, 이 정도면 뭐 데리빗이 없었다면 사실상 기관 투자자들이나 전문 트레이더들이 의미 있는 규모로 BTC나 ETH 옵션 거래를 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을 거다. 뭐 이렇게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데리빗 옵션의 중요한 특징 하나를 좀 짚어야 하는데요. 바로 이게 유럽식 옵션이라는 점입니다.

토큰포스트

옵션이요. 그게 미국식 옵션하고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그리고 그게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금 더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진행자

네, 그 옵션에는 크게 권리 행사 방식이 두 가지가 있어요. 유럽식이랑 미국식 아메리칸 스타일인데요. 아주 간단하게 비유를 들자면 유럽식 옵션은 딱 정해진 만기일에만 쓸 수 있는 콘서트 티켓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좀 편할 것 같고요.

토큰포스트

아 콘서트 티켓

진행자

네, 반면에 미국식 옵션은 그 유효기간 안이라면 만기일 전이라도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좀 더 유연한 이용권 같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가 생각보다 중요한데요. 데리빗의 유럽식 옵션은 만기일에만 권리 행사가 가능했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거래 활동이나 유동성이 매달 마지막 금요일 월별 만기일, 특히 가장 가까운 만기일 근처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토큰포스트

아 그렇군요. 콘서트 당일에만 사람들이 막 몰리는 거랑 비슷한 거네요.

진행자

그렇죠? 딱 그런 느낌입니다. 반면에 미국식 옵션은 만기 전 언제든 행사가 가능하니까 이론적으로는 유동성이 만기까지 좀 더 분산되고 연속적일 수 있는 거죠.

토큰포스트

아 네. 이제 이해가 되네요. 유럽식 구조 때문에 특정 시점에 유동성이 확 몰리는 그런 현상이 있었군요. 그런데 이런 시장 구도에 최근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렇게 들었습니다. 바로 미국에서 현물 BTC ETF가 승인되면서부터라고요.

진행자

정확합니다. 2024년에 미국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것은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도 큰 영향을 줬지만 특히 이 옵션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아주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그전까지 전통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 관련 옵션이다 하면 사실 프로셰어즈가 운영하는 비트코인 선물 기반 ETF, BITO라고 있죠. 이 BITO와 연계된 옵션이 거의 유일한 대안이었고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BITO 옵션은 출시 이후에 누적 거래량이 한 700만 건을 넘을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누렸거든요.

토큰포스트

꽤 많았네요.

진행자

네, 하지만 현물 ETF 승인 이후에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특히 그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죠. 블랙록이 출시한 현물 BTC ETF IBIT. 이 IBIT와 연계된 옵션 상품이 CBOE 시카고 옵션 거래소에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돌풍이라고.

토큰포스트

라고 표현하실 정도면 인기가 정말 대단한가 본데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진행자

네, 그 카이코 리포트를 보면요. IBIT 옵션이 2024년 11월에 CBOE에서 거래를 시작했는데 정말 불과 몇 달 만에 BITO 옵션이 수년간 쌓아올린 총 누적 거래량의 85% 이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토큰포스트

몇 달 만에

진행자

네, 이건 뭐 단순히 신상품 효과라고만 보기에는 어려운 엄청난 속도죠. 때로는 IBIT 옵션의 하루 거래량이 100만 계약을 넘어서기도 했고요.

토큰포스트

하루에 100만

진행자

네, 이건 이전에 BITO 옵션이 보여줬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이 IBIT 옵션의 폭발적인 성공은 단순한 숫자, 그 이상의 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토큰포스트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봐야 할까요? 단순히 그냥 블랙록이라는 이름값, 브랜드 파워 때문일까요?

진행자

물론 블랙록의 이름값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그보다는 좀 더 근본적인 변화를 시사한다고 봅니다. 첫째는 이게 전통 금융시장 안에 암호화폐 관련 파생상품, 특히 옵션에 대한 상당한 유기적 수요, organic demand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아주 강력한 증거라는 겁니다. 네 여기서 유기적 수요라는 건 단순히 가격 변동성에 베팅하는 그런 투기적인 수요를 넘어서서요. 투자자들이 이제 현물 ETF를 보유하면서 생기는 위험을 관리 즉 헤징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좀 다각화하거나 아니면 더 복잡한 투자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 옵션을 실질적인 금융 도구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이건 암호화폐가 더 이상 변방의 투기 자산이 아니라 제도권 금융 시스템 안에서 점차 그 역할과 필요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토큰포스트

아, 유기적 수요라는 말씀이 참 인상적이네요. 그러니까 실질적인 금융도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거군요.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기는데요. 현물 BTC ETF가 블랙록의 IBIT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진행자

그렇죠. 피델리티의 FBTC나 그레이스케일의 GBTC 같은 다른 대형 ETF들도 있는데, 왜 유독 IBIT 옵션만 이렇게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토큰포스트

그거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실제로 카이코 데이터에서도 그 부분이 좀 흥미롭게 나타나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FBTC나 GBTC 관련 옵션들도 상장은 됐습니다. 하지만 이들 펀드의 옵션 거래량을 보면 IBIT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매우 저조했고 성장세도 좀 미미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뭐 명확하게 단정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몇 가지 추측은 해볼 수 있겠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블랙록이라는 그 압도적인 브랜드 인지도나 기관투자자 네트워크가 초기 유동성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수도 있고요.

진행자

그럴 수 있겠네요.

토큰포스트

또는 IBIT ETF 자체의 운영방식이나 수수료 구조 혹은 뭐 CBOE와의 협력을 통한 옵션 상품 설계나 마케팅 전략에 뭔가 특별한 점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뭐 그냥 단순히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대표적인 상품 하나에 유동성을 집중시키는 그런 경향이 나타난 걸 수도 있고요. 정확한 원인은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중요한 건 이겁니다. IBIT 옵션이 현재로서는 전통 금융시장에서 암호화폐 옵션 수요를 빨아들이는 일종의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진행자

그렇군요. 원인은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아무튼 IBIT 옵션이 시장의 기대를 그냥 한 몸에 받고 있다. 이건 분명해 보입니다. 이 성공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도 있다고요. 바로 미결제 약정, 오픈 인터레스트입니다. 미결제 약정이라는 건 아직 만기가 되거나 청산되지 않고 남아 있는 총 계약 수를 의미하는데요. 이게 많다는 건 그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해당 상품에 대한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라서 시장의 관심도나 자금 유입 그리고 실질적인 위험 노출 규모를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지표입니다. 그런데 IBIT 옵션의 미결제 약정 규모가 BITO 옵션이 3년 동안 쌓아온 기록을 출시 단 한 달 만에 넘어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토큰포스트

한 달 만에요. 3년 기록을

진행자

네, 이건 단순히 단기적인 거래량 폭증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IBIT 옵션을 이용해서 장기적인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는 걸 시사합니다. 이것이야말로 IBIT 옵션이 기존의 그 BITO 중심 구도를 얼마나 빠르고 강력하게 재편하고 있는지 그리고 저희가 오늘 이야기하는 경쟁 격화가 얼마나 현실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토큰포스트

야 정말 놀라운 기록이네요. 단 한 달 만에 3년 치 기록을 넘어섰다니 이렇게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특히 IBIT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걸 보니까 자연스럽게 시장의 시선은 그럼 다음은 뭐지? 이걸로 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바로 다른 알트코인들 예를 들면 뭐 솔라나 같은 경우엔 이미 좀 발 빠른 움직임이 있었다고요.

토큰포스트

주요 알트코인

진행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솔라나 관련 상품에서 상당히 빠른 진전이 있었습니다. 지난 6월 25일에 렉스 셰어즈라는 운용사가

토큰포스트

미국

진행자

최초로 현물 SOL을 기반으로 하는 상장 지수 상품 ETP를 출시했는데요. 시장 반응이 꽤 뜨거웠습니다. 일일 거래량이 꾸준히 한 2천만 달러에서 4천만 달러 사이를 기록했고요. 최고점에서는 하루에 6천만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고 합니다.

토큰포스트

현물 상품 자체도 인기가 많았네요.

진행자

현물 상품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았지만 더 놀라운 점은 바로 옵션 출시 속도였습니다.

토큰포스트

옵션 출시 속도요 얼마나 빨랐는데요.

진행자

비교를 해보면 그 차이가 명확한데요. 과거에 이더리움 ETF 같은 경우는 현물 ETF가 승인되고 나서 관련 옵션 상품이 시장에 나오기까지 거의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거든요.

토큰포스트

꽤 오래 걸렸네요.

진행자

그런데 이번 SOL의 경우는 현물 기반 상품이 출시된 지 불과 2개월 만에 관련 옵션 거래가 활성화되었다는 점입니다.

토큰포스트

와 2개월

진행자

이건 과거에 비해 규제 당국이나 CBOE 같은 전통 거래소들이 새로운 암호화폐 관련 파생상품을 승인하고 상장시키는 그 프로세스가 훨씬 빨라졌다는 걸 시사합니다. 이건 단순히 SOL 하나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토큰포스트

2개월 만이라니 1년하고 비교하면 뭐 엄청난 속도 단축이네요. 이게 그럼 앞으로 알트코인 옵션 시장에는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진행자

이처럼 전통적인 거래소에서 승인이나 출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암호화폐 옵션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에 아주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데리빗 같은 암호화폐 네이티브 거래소가 BTC와 ETH 옵션의 유동성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이제는 CBOE 같은 전통 금융 인프라를 갖춘 거래소들이 다양한 알트코인 옵션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예를 들어서 그 카이코 리포트가 나올 당시 기준으로 이번 주에 현물 도지코인 ETF가 출시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이런 추세대로라면 이론적으로는 데리빗보다 CBOE 같은 전통 거래소에서 도지 옵션을 먼저 만나보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지.

토큰포스트

옵션까지 전통 거래소에서 먼저 나올 수 있다고요. 허 정말 시장의 중심축이 이동하는 듯한 그런 느낌인데요. 그런데 새로운 옵션 상품이 나온다고 해서 바로 거래가 활발해지는 건 아니잖아요. 결국 유동성 문제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진행자

물론입니다. 새로운 상품 출시는 뭐 필요 조건이지 충분 조건은 아니죠. 결국 관건은 유동성 확보입니다. 여기서 아까 잠깐 말씀드렸던 옵션 스타일 즉 유럽식이냐 미국식이냐 하는 차이가 다시 중요해집니다. 데리빗의 유럽식 옵션은 만기일에만 행사가 가능해서 유동성이 특정 시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었죠. 반면에 ETF 옵션은 일반적으로 미국식, 그러니까 만기 전 언제든 조기 행사가 가능한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미국식 옵션은 이론적으로 유동성이 만기까지 좀 더 고르게 분포되고 연속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토큰포스트

유동성이 더 풍부하고 연속적일 수 있다.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이점을 주는

진행자

과거 암호화폐 네이티브 시장의 유럽식 옵션 구조 아래에서는요. 때때로 거래량이 매우 불규칙하거나 매수 호가랑 매도 호가 사이의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거나 아니면 아예 호가가 없는 호가 공백, 미싱 쿼트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투자자들이 원하는 가격에 즉시 거래하기 어렵게 만들 뿐만 아니라 옵션 가격에 내재된 변동성을 정확히 측정하고 관련된 리스크를 평가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었습니다. 뭐랄까 가격 발견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거죠.

토큰포스트

가격 발견이 어려워지는군요.

진행자

만약 CBOE 같은 전통시장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미국식 옵션이 활성화된다면 이런 문제를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언제든 비교적 원활하게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가격 형성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요. 이는 결과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더 쉽게 하고 더 넓은 범위의 알트코인에 대한 옵션 거래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가격 발견 메커니즘이 작동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토큰포스트

와 정말 흥미로운 변화네요. 그러니까 전통 금융 시장의 인프라와 규제 프레임워크 그리고 미국식 옵션이라는 구조가 딱 결합되면서 암호화폐 파생상품 특히 알트코인 옵션 시장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진행자

오늘 저희가 다룬 내용이 이렇게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암호화폐 옵션 시장의 현재 상황과 그 배경 그리고 전통 금융의 진입이 가져오는 변화들이었는데요. 들어보니까 앞으로 더 알아봐야 할 흥미로운 지점들이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오늘 다룬 내용은 어쩌면 빙산의 일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데리빗 같은 네이티브 시장과 CBOE 같은 전통시장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두 시장 사이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고 이걸 이용한 차익거래 기회가 생길 수도 있고요. 또 두 시장 참여자들의 구성이나 거래 방식의 차이 때문에 옵션 가격에 내재된 리스크를 평가하고, 반영하는 방식. 이걸 리스크 프라이싱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토큰포스트

아 리스크 가격 책정 방식도 다를 수 있군요.

진행자

네, 그리고 최근에 발표된 대형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데리빗 인수 소식 이것도 장기적으로 이 시장의 경쟁 구도나 효율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중요한 변수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다음 기회에 더 깊이 파고들어 볼 만한 주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토큰포스트

네,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오늘 논의를 마무리하면서 핵심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진행자

네, 오늘 논의를 요약하자면 암호화폐 옵션 시장은 지금 아주 중요한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데리빗 같은 암호화폐 네이티브 거래소들이 주도하던 시장에 현물 ETF 승인을 계기로 CBOE를 필두로 한 전통 금융기관들의 참여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거죠. 특히 블랙록 IBIT 옵션의 성공적인 데뷔는 이런 변화의 상징재가 되었고요. 이건 단순한 시장 점유율 변화를 넘어서서 암호화폐 자산이 제도권 내에서 실질적인 금융 도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런 흐름은 BTC와 ETH를 넘어서서 SOL 그리고 잠재적으로는 도지 같은 다양한 알트코인으로 옵션 시장이 확장될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또한 전통시장에서 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식 옵션 구조는 기존 유럽식 옵션이 가졌던 유동성 집중 문제를 완화하고 가격 발견 기능을 개선해서 투자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헤징이나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와 리스크 관리 수단을 제공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쟁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앞으로 시장은 더욱 역동적으로 변할 겁니다.

토큰포스트

네, 시장의 지형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설명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당신에게 질문 하나를 던지면서 마무리할까 합니다. 만약 앞으로 CBOE와 같은 전통 금융시장의 인프라가 비트코인을 넘어서 알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의 주요 무대가 된다면 과연 암호화폐 생태계 자체에는 어떤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그리고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당신의 투자 전략 혹은 이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은 어떻게 진화해야 할까요? 한번 깊이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토큰 포스트 팟캐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