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유연한 커뮤니티 중심 DEX를 표방하는 BNB 체인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 '아스터(Aster)'가 암호화폐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에 없던 DEX 기능과 대규모 에어드롭을 앞세운 커뮤니티 전략이 통했다. 창펑 자오(CZ)가 강조해온 '기관을 위한 프라이빗 DEX' 비전을 구현, 그의 공개 지지까지 이끌어내며 단숨에 '차세대 유망주'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약세장에서 아스터 토큰은 신고점을 경신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불과 일주일 만에 2800% 폭등, 30억 달러의 사장을 형성했다.
아스터, 새로운 '무기한 선물 DEX'의 등장
아스터(Aster)는 2025년 9월 17일 BNB 체인에 구축된 탈중앙화 거래소(DEX)다.
작년 말 멀티자산 유동성 프로토콜 '아스테루스(Astherus)'와 무기한 거래 플랫폼 'APX 파이낸스(구 아폴로X)'의 합병에서 출발했다.
현물 거래도 지원하지만 핵심은 무기한 선물 거래다. 한층 발전된 무기한 선물 시장을 앞세워 기존 시장 강자 '하이퍼리퀴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원클릭 거래와 멀티체인 지원으로 일반 투자자 진입 문턱을 낮추고 ▲암호화폐·토큰화 주식 1001배 레버리지 ▲주문 숨기기 ▲담보 자산 수익화 같은 고급 기능을 통해 숙련된 트레이더의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무기한 선물 DEX, '넥스트 레벨' 도약…시장 반응 폭발
대규모 에어드랍, 포인트 파밍 기회, 추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센티브와 창펑 자오의 공개적인 지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아스터의 활성 사용자와 거래량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무기한 DEX 시장의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
이달 30일 현재 아스터 DEX의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하루 646억1300만 달러로, 라이터(81억4300만 달러), 하이퍼리퀴드(76억2100만 달러)를 크게 앞섰다. 주간(3310억 달러)과 월간(3562억 달러) 거래량 역시 압도적이다. 누적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5470억 달러을 넘어섰다.
파생상품 DEX 거래량 순위 / 디파이라마아스터의 출시 당시 240억 달러에 불과했던 전체 암호화폐 무기한 시장 거래량은 가파르게 늘어나 지난 28일 하루 1091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도 전주 대비 200% 이상 증가한 949억 달러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한 달 거래량은 1조640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전체(현물+무기한 선물) 누적 거래량을 1조 달러로, 누적 사용자를 300만명이다.
디파이의 핵심 지표인 총예치자산(TVL)에서도 아스터는 급성장했다. 지난 17일 3억8670만 달러에서 출발해 30일 현재 22억81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프로토콜 수수료 순위에서는 서클, 유니스왑, 하이퍼리퀴드 등 주요 경쟁자를 제치고 테더에 이어 일간·주간 모두 2위를 기록했다. 일간 수수료는 2157만 달러, 주간 수수료는 1억1300만 달러, 누적 수수료는 1억5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프로토콜 수수료 순위 / 디파이라마거래량, TVL뿐 아니라 아스터 토큰 가격에서도 시장 신뢰가 반영됐다. 토큰 배포 및 상장 과정에서 매도 압력을 예상했지만 오히려 매수세가 몰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아스터 토큰은 전일 대비 8.7% 급등한 1.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으로는 30%, 한 달간은 2230% 폭등했다. 단숨에 시가총액 32억5000만 달러에 안착해 전체 시총 기준 36번째로 큰 암호화폐가 됐다. 토큰 보유자는 12만3250명으로 집계됐다.
아스터의 등장에 들썩이는 BNB 생태계
아스터의 폭발적인 사용자 참여와 수수료 증가세는 BNB 체인의 채택 확대로 이어지며 단일 프로젝트가 네트워크 전반의 경제 지표를 견인한 사례로 기록됐다. BNB 체인의 일일 수수료 수익은 110만~140만 달러 수준으로 치솟았고 BNB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9월 중순 솔라나는 하루 약 220만 달러의 수수료를 생성하며 BNB 체인(60만~80만 달러)을 압도했었지만 아스터 출시에 힘입어 BNB 체인은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일일 수수료 110만~140만 달러를 기록하며 솔라나(85만~95만 달러)를 제치고 3일 연속 우위를 유지했다.
온체인 활동 역시 크게 늘었다. 체인스펙트에 따르면 9월 초 반등하기 시작한 BNB 체인은 아스터 출시에 모멘텀을 강화하며 26일 하루 1790만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24시간 동안 초당 평균 207건(TPS)을 소화한 것으로 네트워크 처리 능력과 활발한 채택 움직임을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에 따르면 BNB 체인은 지난 30일간 기준 스마트 컨트랙트 업데이트, 프로토콜 개선, 생태계 통합 등 개발 활동 측면에서 블록체인 생태계 2위를 기록 중이다.
BNB 체인의 네이티브 토큰 'BNB'도 지난주 약세장 속에 아스터 특수를 누렸다. 이날 30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BNB는 전일 대비 2.8% 오른 1026.41달러에 거래됐다. 주간 3.7%, 월간 1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스터 흥행 요인 1. '창펑 자오' 효과
바이낸스 창립자이자 전 CEO 창펑 자오(CZ)와의 연결성은 아스터 DEX의 신뢰도를 높이며 기록적인 성장에 중요한 동력이 됐다.
창펑 자오는 아스터 토큰 출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플랫폼 화면을 공유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축하했다. 시장은 이를 DEX 성공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의 공개적인 지지와 함께 투자사 '와이지 랩스(전 바이낸스 랩스)'의 지원, BNB 체인 생태계와의 연결성은 이미 주목받던 아스터 열기에 불을 지피며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했다. 독립 프로젝트로서는 쉽게 확보하기 어려운 유동성, 신뢰성, 시장 접근성을 아스터가 단숨에 얻을 수 있게 한 결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아스터가 구현한 '프라이버시 강화' 거래 환경은 CZ가 오래 전부터 강조해온 DEX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바이낸스 창업자는 지난 5월 러그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공개하는 기존 모델이 최선이라고 할 수 없다"며 하이퍼리퀴드의 투명한 구조가 대규모 거래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6월에도 무기한 거래소의 공개 주문장이 대형 트레이더를 공격에 노출시킬 수 있다면서 시장 조작을 막기 위한 '다크 풀' DEX 개발 필요성을 제기했었다.
아스터에 기술·제품 개발 자문을 제공했다고 밝힌 창펑 자오는 "아스터는 DEX가 파생상품과 크로스체인 유동성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보안과 투명성을 유지한다면 네트워크 효과가 BNB 생태계 전체에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스터 흥행 요인 2. 커뮤니티 인센티브
ASTER는 전략적인 토큰 배분을 통해 사용자 참여와 거래 활동을 촉진하며 빠른 채택을 이끌어내고 생태계 내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전체 토큰 경제 역시 커뮤니티 우선 전략에 맞춰 설계됐다. 최대 공급량 80억 개 중 53.5%(42억8000만 개)를 에어드랍에 배정했다. 나머지 물량은 ▲생태계·커뮤니티 30%(24억 개) ▲트레저리 7%(5억6천만 개) ▲팀 5%(4억 개) ▲유동성·상장 4.5%(3억6000만 개)에 할당했다. 에어드랍 물량은 발행 시점에 8.8%를 배포했고 잔여 물량은 80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배분할 예정이다.
아스터의 궤적이 대규모 에어드랍을 통해 사용자 활동 급증을 이끌어내고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한 dYdX, GMX 등 기존 DEX 성공 사례를 닮아있는 만큼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에서는 차세대 플레이어의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포인트 파밍(point farming) 기회는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사용자는 거래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ASTER 에어드롭을 약속받았다. 여기에 초대 보상이 1단계 10%, 2단계 5%로 주어지는 추천(referral)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며 커뮤니티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주요 고래의 활동도 아스터의 유동성과 거래량을 강화하며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은 지난 26일 4억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미스터비스트가 3일에 걸쳐 약 53만8384 ASTER(99만 달러)를 대량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다니엘 라리머, 갤럭시 디지털 등과 관련된 고래 지갑의 대규모 ASTER 매집 활동도 연이어 보고하고 있다.
아스터 흥행 요인 3. 무기한 DEX 혁신 모델
창펑 자오의 지지와 대규모 에어드롭이 화제가 됐지만 아스터의 비약적인 가격 상승과 시장 지배력은 단순한 투기 열풍뿐 아니라 무기한 DEX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간편 vs 프로 모드 제공 아스터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초보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숙련자에게는 고급 도구를 제공한다. '1001x 모드(간편 모드)'와 '프로 모드', 두 가지 인터페이스를 동시 제공해 고위험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개인 투자자와 베테랑 투자자를 모두 흡수할 수 있다. 이로써 공략 가능한 시장 범위를 넓히고 사용자 유지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001x 모드는 초보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간편 모드다. 최대 1001배 레버리지를 원클릭으로 활용할 수 있다. MEV(채굴자 추출 가치) 저항 기능이 내장돼 개인 투자자를 선행 매매나 샌드위치 공격으로부터 보호한다.
프로 모드는 전문 트레이더를 위한 고급 모드로, 정교한 오더북 기반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그리드 자동 매매와 같은 고급 도구를 지원하며 다중 자산을 활용한 마진 거래도 가능하다. 중앙화 거래소 수준의 주문 유형을 통해 다양한 전문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최대 1001배 레버리지 아스터는 최대 1001배 레버리지를 지원하며, 경쟁사 하이퍼리퀴드(40배), 바이낸스(20배)와 비교해 확연히 높은 수준을 제공한다. 극단적인 레버리지를 내세워 위험 선호형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단, ROI 제한 장치를 두어 과도한 손실을 방지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1001배 레버리지 거래에서는 수익률(ROI)이 300~500% 범위로 제한되고 추가 담보 투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현재 개발 중인 '덤(Dumb)' 모드는 5·15·30분 만기 옵션을 제공하는 바이너리 옵션 방식으로, ROI가 77~82% 범위로 설정될 예정이다.
담보 자산 수익화 아스터는 수익형 자산인 '아스테루스 스테이킹 BNB(asBNB)'와 USDT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F'를 무기한 거래 담보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스테이킹 보상까지 받을 수 있는 '거래하며 수익 얻기(Trade & Earn)' 모델을 도입했다. USDT, USDC뿐 아니라 asBNB, USDF 같은 이자 발생 자산을 담보로 인정하고 포지션을 유지하는 동안에도 관련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하여 기존 DEX 대비 자산 활용도와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토큰화 전통 주식 지원 아스터는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주류 암호화폐뿐 아니라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등 대형 기술주의 토큰화 주식 무기한 계약도 지원한다. 토큰화된 미국 주식은 최대 50배 레버리지를 허용하며 이를 통해 아스터는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을 연결한다. 이러한 구조는 크립토 네이티브 투자자뿐 아니라 전통 금융 투자자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넓혀주며 시장 확장의 잠재력을 높인다.
주문 숨기기(hidden orders) 기능 아스터 무기한 DEX의 또 다른 차별점은 비공개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아스터에서 이용자는 주문이 실제 체결되기 전까지 지정가 주문의 가격, 수량, 거래 방향을 노출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프론트런(타인의 주문을 앞질러 거래하는 행위)이나 MEV(채굴자·검증자가 거래 순서를 바꿔 이익을 챙기는 행위) 같은 불공정 거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모든 주문이 공개되는 높은 투명성 모델을 강점으로 내세워 대규모 고래 투자자의 베팅을 끌어들이는 경쟁사 하이퍼리퀴드와의 차이다.
멀티체인 지원 BNB 체인, 솔라나, 아비트럼, 이더리움 등 주요 네트워크를 네이티브로 지원해 브리지 없이 체인 간 거래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다양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진입 장벽도 낮아진다. 반면 경쟁사 하이퍼리퀴드는 자체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소를 구동하는 방식을 택해 차이를 보인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자체 레이어1 네트워크인 아스터 체인(Aster Chain)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아스터 체인은 고성능 프라이버시 중심의 파생상품 거래를 위해 설계된 전용 블록체인으로, 영지식증명(ZKP) 기술을 통합해 거래의 완전한 익명성과 동시에 온체인 검증 가능성을 보장할 계획이다.
아스터의 상승 시나리오 계속될까
시장은 DEX 성장 잠재력에 힘입은 아스터의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ASTER 토큰은 프로토콜 거버넌스 참여와 거래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스테이킹 시 수익 분배와 바이백 보상도 지원하는 생태계의 핵심 요소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 국면에 머물며 주요 종목들이 주춤하는 가운데서도 아스터는 신고점을 경신하며 저력을 입증했지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일각에선 아스터가 경쟁 프로젝트 '하이퍼리퀴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는 만큼 추가 성장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퍼리퀴드의 사상 최고가를 따라간다면 최대 9.69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명 트레이더 크립토 토니는 엘리엇 파동 분석을 근거로 이번 강세장에서 16달러까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매체 비인크립토는 "스마트머니 지수(SMI)와 엘더 레이(Elder-Ray) 지표가 모두 매수 우위를 가리키고 있다"며 기관 자금 유입 가능성을 강조했다. 바이비트, 쿠코인, 게이트아이오, MEXC 등 주요 중앙화 거래소(CEX) 상장이 이어지면서 유동성 채널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아스터의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예측 시장 '미리어드(Myriad)'에서는 9월 중 2달러 돌파와 코인마켓캡 40위권 진입 확률이 제시됐는데 이미 달성됐다. 11월 전 4달러 도달 가능성은 현재 약 30% 수준에서 등락 중이다. 기술적 전망, 예측 시장의 베팅 결과, 주요 지표에서 나타난 신호를 종합하면 아스터는 단기·중기 상승 잠재력을 여전히 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의 이면, 숨은 위험들
아스터의 폭발적 성장과 잠재력은 분명하지만, 토큰 공급 집중화, 극단적 레버리지, 대규모 잠금 해제, 규제 불확실성 등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우선 중앙화 논란이 거론된다. 창펑 자오와 연계된 투자사 와이지 랩스가 프로젝트를 사실상 주도한다는 의혹과 핵심 메커니즘인 'USDF 구조'가 바이낸스 운영에 의존한다는 지적이 있다.
바이낸스 창업자 공개 지지 이후 일각에선 하이퍼리퀴드가 장악한 무기한 DEX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창펑 자오가 아스터 프로젝트를 직접 주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 와이지 랩스는 지난해 11월 아스터의 전신인 '아스테루스(Astherus)'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는데 투자금뿐 아니라 멘토링, 생태계 노출, 기술 및 마케팅 자원 접근 등을 지원했다고 알려져있다.
이에 대해 창펑 자오는 "여러 바이낸스 출신들이 아스터 팀을 구성하고 있고 와이지 랩스가 프로젝트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나는 어디까지나 자문역일 뿐"이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또한 토큰이 소수 지갑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상위 6개 지갑이 전체 물량의 96% 이상을 보유하며 단일 지갑 하나가 전체의 4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작 우려를 야기할 수 있는 문제로, 실제 일부 대형 지갑이 단기간에 ASTER를 대량 이동시키며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운영 측면에서 보면 아스터가 제공하는 최대 1001배 레버리지는 작은 가격 변동에도 연쇄 청산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 환경을 조성한다. 수익률(ROI) 제한과 추가 담보 불가 조건이 맞물리면 오히려 손실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최근 발생한 XPL 가격 오류는 기술 완성도 측면에서도 불안 요소가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센티브에 힘입은 성장이 과연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도 남는다. 자금 흐름이 시장의 신뢰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보상 구조'에 따른 결과라면 과열된 국면은 빠르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결국 아스터가 단기 돌풍을 넘어 장기적 생존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상에 의존하지 않고 사용자 신뢰와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경쟁 구도도 만만치 않다. 하이퍼리퀴드의 시장 점유율은 5월 71%에서 현재 38%로 낮아졌고, 일부 전문가가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58억3000만 달러 규모의 TVL을 유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용자 기반도 계속해서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자사 플랫폼에 ASTER를 레버리지 상품으로 상장해 토큰 거래 수요 흡수에 나서는 등 아스터의 부상을 견제하기도 했다.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신생 DEX
아스터는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메커니즘과 개인·기관을 아우르는 기능, 강력한 생태계 지원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는 탈중앙 무기한 거래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장기적인 성공 여부는 투기적 과열을 넘어 지속 가능한 대규모 운영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기술적 차별성과 생태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존 강자들과 경쟁하며 시장 점유율을 넓혀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아스터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높은 레버리지, 중앙화 의존성, 토큰 집중 위험 같은 리스크도 안고 있다. 첫발을 내딛은 단계인 만큼 일정 기간 동안 시장과 기술적 측면에서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기회와 위험이 교차하는 신흥 DEX로서 아스터는 앞으로 디파이의 성장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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